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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박정진, “아쉬운 마음도 든다. 공 한 개씩 집중”

베테랑 박정진, “아쉬운 마음도 든다. 공 한 개씩 집중”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7.08.10 04:41
  • 수정 2017.08.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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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잠실)=이원희 기자]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좌완 박정진이 다시 한 번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최근 성적만 놓고 본다면 한화 불펜진에서 활약이 가장 좋다.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2이닝 무실점. 지난 4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도 박정진의 위력투에 힘입어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도 박정진을 가장 믿고 먼저 쓰는 분위기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박정진의 슬라이더가 좋아졌다. 떨어지는 각도가 살아있다. 유리한 카운트가 아닌데도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것이 보기 좋았다”고 칭찬했다.

박정진도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살아났다고 인정했다. 박정진은 “올시즌 투구 폼이 작아졌다. 지금은 최대한 폼을 크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는 슬라이더 피처이기 때문에 슬라이더가 잘 통해야 한다. 그동안 옆으로 휘어지는 슬라이더가 많았지만, 최근 공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면서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냥 얻어낸 결과물은 아니었다. 박정진은 지난 7월 한 달 가까이 2군에만 있었다. 체력과 페이스가 떨어져 있으니 2군에서 컨디션을 조절하라는 팀의 배려였다. 박정진은 2군 생활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구위가 살아날까, 어떻게 하면 상대 타자를 쉽게 처리할까를 연구하고 고민했다.

박정진은 최근 페이스가 올라온 것에 대해 “아무래도 휴식을 취한 것이 도움이 됐다. 2군에서 과거 활약이 좋았을 때 비디오를 많이 보고 공부했다. 2군에서 준비했던 것이 1군에서 통하는 것 같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채찍질을 가했다.

한화는 올시즌 41승61패1무로 리그 9위에 랭크돼 있다. 냉정히 평가해 가을 야구가 쉽지 않다. 팀 내 최고참인 박정진도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최근에는 부상자가 연이어 속출해 베테랑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박정진은 “올시즌 부상자가 너무 많다. 안 아픈 선수도 조심히 운동하는 분위기다. 선수들이 모두 모여야 팀으로서 힘이 난다. 힘든 상황인데도 고참으로서 해준 게 없어 후배들을 볼 면목이 없다”면서도 “한 번은 투수들을 모아 놓고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공을 던지라고 조언했다. 그러다보면 조금씩 실력이 늘고,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이 생긴다고 했다. 물론 특별한 주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박정진은 만 41세의 베테랑 투수다. 하지만 몸 관리는 누구보다 철저히 한다. 한화 동료들도 박정진의 자기 관리에 감탄을 금치 못할 때가 많다. 박정진이 노력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오랫동안 건강하게 야구하고 싶어서다.

박정진은 “올시즌도 얼마 남지 않았다. 다른 시즌보다 확실히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공 한 개에 집중하며 던지고 있다. 나도 야구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 경기씩 재미를 느끼고 어떠한 상황에 올라가더라도 제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뉴시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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