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수원)=이상완 기자]
"선수들의 컨디션을 봐야 할 것 같다."
수원은 9일 저녁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 광주FC를 맞이해 연장전 승부 끝에 2대1로 꺾었다.
수원은 힘든 싸움이었다. FA컵과 리그를 병행하는 수원은 체력안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선발명단도 염기훈 김민우 산토스 등 주축 멤버를 빼고 나섰다. 하지만 광주의 강한 공격에 전반전을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수원 서정원 감독은 교체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갔다.
서 감독의 교체 작전은 성공했고 산토스가 후반 동점골, 연장후반 역전골을 넣으면서 기사회생으로 FA컵 4강에 올랐다.
연장 승부 끝에 승리한 서정원 감독은 "계획했던 대로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하고자 하는 승리를 거둬 다행"이라며 "연장전을 하지 않아야 했지만 목적의 반을 달성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힘든 경기를 해서 슈퍼매치가 힘든 상황이지만 이긴 것이 오히려 보약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물러설 수 없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이틀안에 회복을 잘해서 이기도록 하겠다"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슈퍼매치를 앞둔 심경도 말했다.
두 골을 넣은 산토스에 대해서는 "결정력을 갖고 있는 선수"라며 "최근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오늘 경기로 인해 자신감을 찾았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KFA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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