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성남)=이보미 기자]
대이변이다. 한국 축구의 3부리그 내셔널리그가 2부리그 K리그 챌린지의 성남FC를 꺾고 웃었다.
목포는 9일 오후 8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성남을 3–0으로 꺾고 4강에 안착했다.
전반전에만 무려 3골을 터뜨렸다. 전반 2분 정훈성의 페널티킥을 시작으로 전반 24분 이인규의 그림같은 헤딩골, 전반 42분 김영욱의 행운의 골까지 더해 일찌감치 3-0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 성남은 이창훈의 경고 누적으로 인한 퇴장으로 수적 열세까지 몰렸다. 결국 목포가 스코어를 유지한 채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번 대회 8강 대진에는 K리그 클래식 수원삼성과 광주FC, 전남 드래곤즈, 울산현대, 상주상무 총 5개 팀과 K리그 챌린지 부산 아이파크와 성남FC 2개 팀 그리고 유일한 내셔널리그팀 목포가 4강행 티켓을 놓고 각축을 벌였다.
목포는 이번 대회 16강에서 K3리그의 강자 포천시민축구단을 만나 1-0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팀 창단 8년 만에 첫 8강행이었다. 당시 결승골을 선사한 김영욱은 “내셔널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면서 성남전에 대해 “부담이 없다. 내셔널리그팀이라고 떨어지는 법도 없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목포가 그 기세 그대로 FA컵 8강전에 임했다. 먼저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선 목포는 기회를 쉽게 놓치지 않았다. 파상공세를 펼친 성남이 마무리 부족으로 고전한 가운데 목포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상대 진영에서도 적극적인 압박으로 공격을 저지했다. 이날 이인규의 두 번째 골 역시 정훈성의 왕성한 활동량이 있었기에 나올 수 있었다.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 부분에서도 목포가 앞섰다. 김영욱의 헤딩골로 증명이 됐다. 전인환의 코너킥 과정에서 성남 골키퍼 김동준은 예상 외로 길게 흐르는 것을 보고 힘겹게 공에 손을 댔다. 하지만 그의 손을 떠난 공은 문전에서 기다리고 있던 목포 김영욱에게 향했다. 김영욱을 둘러싼 수비수 3명이 손 쓸 틈도 없이 김영욱은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목포는 물러서지 않았다. 일진일퇴의 양상을 선보였다. 공수 양면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두려울 것이 없었던 목포다. 오히려 부담감이 큰 쪽은 성남이었다. 목포의 움직임도 가벼웠다. 끊임없는 목포의 러시에 성남이 당했다.
사진=KFA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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