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인천)=이보미 기자]
“대회 엔트리도 다 못 채웠다. 답답한 심정이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주장 김연경이 소신 발언을 했다.
대표팀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제19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이 열리는 필리핀으로 향한다.
대회 최종 엔트리는 14명. 하지만 한국은 13명만이 비행기에 오른다. 지난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에서도 한국은 14명이 아닌 12명이 뛰었다. 이번에도 엔트리를 채우지 못한 채 대회를 치러야 한다. 김연경도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김연경은 그랑프리를 마친 뒤에도 “장기적, 체계적 준비가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엔트리 문제도 마찬가지다.
이날 김연경은 “그랑프리와 아시아선수권까지 20경기가 넘는데 6, 7명만 계속 뛴다. 이번에도 14명으로 꽉 채웠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무리가 갈 수밖에 없고 힘든 것이 사실이다. 다른 팀은 16명으로 팀을 꾸려 로테이션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까지 엔트리를 못 채운다는 것이 안타깝다. 원래 14명이 가기로 했는데 한 선수가 빠졌다. 소속팀에서는 훈련하고 뛴다는 얘기도 들었다. 중요한 대회만 나가겠다는 얘기가 아닌가. 하지만 제재는 없다. 이렇게 되면 고생하는 선수만 고생한다. 그래서 안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무리하면 또 부상을 당하게 되고, 그러면 그랑프리 결승처럼 무너질 수밖에 없다. 매년 반복된다. 바뀌지 않는다. 답답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국제대회를 출전할 때마다 타 팀들의 성장을 볼 때면 더욱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김연경은 “우리가 돈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가를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뛰는데 무엇으로 위안을 삼아야 하나”라며 “태국도 10년 전과 크게 달라졌다. 다른 팀들은 발전하는데 우리는 유지만 하는 상태다”며 힘줘 말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아시아선수권 1차 목표는 4강 진출이다.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과 관련된 2019 아시아선수권에서 유리한 시드를 배정받기 위해서다. 김연경도 "태국과 일본은 1진으로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다. 중국은 그랑프리 때문에 2진이 나올텐데 그래도 막강하다. 일단 우리는 무조건 4강 안에 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사진=ST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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