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태백)=서창환 객원기자] 적절한 시점에 투입돼 경기흐름을 바꾸는 ‘변속기어’는 팀 공격에 있어 절대적이다. 안수현은 단국대가 36년 만에 추계연맹 정상에 오르는데 필요했던 변속기어였다.
단국대가 2일 강원도 태백시 태백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48회 추계대학연맹전 결승에서 울산대를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후반 14분 조커로 투입된 안수현이 결승골을 터트려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날 경기에서 안수현은 단 ‘18’분만 뛰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실 안수현은 지난 7월부터 왼쪽 발목에 문제가 생겨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승전 출전도 불투명했다. 하지만 안수현은 코치진에게 “뛸 수 있다”며 출전 의지를 피력했다.
이를 악물고 그라운드에 투입된 안수현이 기어이 사고를 쳤다. 후반 24분 채현기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가슴 트래핑 후 침착하게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결승골을 터트린 후 안수현은 발목 부상이 악화돼 교체 아웃됐다.
대회 우승 후 안수현은 “부상 때문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에 대해 털어났다.
이어 그는 “고등학교 3학년 강릉정기전(강릉중앙-강릉제일) 우승 말곤 제대로 된 우승이 없었다. 결승전을 못 뛰어도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결승골을 넣어 홀가분하다”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안수현은 올해 강릉중앙고를 졸업하고 단국대에 입학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넓은 활동 반경이 장점인 안수현은 신연호 단국대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U리그 5권역에서 기록한 6골 중 4골이 선문대, 성균관대, 수원대 등 권역 내 강팀인 만큼 큰 경기에 강한 모습도 갖췄다.
부상을 안고 참가한 이번 추계연맹전에선 자신의 역할을 바꿨다. 90분 내내 상대 수비를 헤집는 대신 경기 흐름을 뒤집는 역할에 주력했다. 울산대와 결승전서 터트린 결승골은 부상 투혼의 산물이었다.
대회를 마감한 안수현은 부상 회복에 전념한다. 안수현은 “급하게 복귀하지 않고 완치될 때까지 서서히 몸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하반기엔 정상 컨디션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말했다.
사진= 이종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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