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인천)=이보미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주장 김연경이 최근 불거진 ‘절반 비즈니스석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국은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격전지 체코로 향한다. 오는 29일과 30일 체코에서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2그룹 결선 무대에 오른다. 

이에 앞서 미간을 찌푸리게 만든 일이 일어났다. 당초 대한배구협회는 한국배구연맹의 1억 원 지원을 받았고, 랭킹 포인트가 걸린 남녀 세계선수권 예선전에서 모두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이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자배구대표팀이 새 수장 오한남 배구협회장과의 미팅 끝에 이번 결선행에도 비즈니스석을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만큼 12명의 절반인 6명의 티켓만 끊은 것. 이에 논란이 됐다. 이후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3,000만 원을 긴급 지원하면서 전원 비즈니스석을 타게 됐다. 

공항에서 김연경은 “선수로서 잘 해주시면 좋지만 아쉽다. 그래도 잘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선수들도 잘 몰랐다. 뒤늦게 알았다. 일단 전원 (비즈니스석으로) 해주신 거에 감사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국은 예선 9경기에서 8승1패(승점 22) 기록, 1위로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개최국 체코와 함께 2, 3위를 차지한 독일, 폴란드와 나란히 체코에서 만난다. 한국의 4강 상대는 독일이다. 개최국 체코와 폴란드가 나머지 한 장의 결승행 티켓을 놓고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김연경은 “독일, 체코, 폴란드 모두 강한 팀이다. 독일은 예선 1차전에서 만났다. 폴란드가 우승 후보다. 폴란드는 결승에서 또 붙을 것 같다. 예선에서 폴란드전 2경기에서 모두 이겼지만 결선은 또 다르다. 잘 준비해서 준결승, 결승전 이겨서 우승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끝으로 “수원에서 많은 팬분들이 찾아오셔서 큰 에너지를 얻었다. 다들 시차 적응도 해야하고 피로도 많이 쌓인 상태다. 꼭 좋은 결과 얻어서 돌아오겠다”며 힘줘 말했다. 

3년 만에 그랑프리 무대에 오른 한국. 목표는 우승이다.  

사진=STN스포츠 DB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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