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SK슈가글라이더즈는 이번 시즌 창단 6년 만에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김온아(29,센터백), 김선화(26,라이트윙) 등 주축 선수들의 활약이 좋았지만, 이를 받쳐준 신인 조수연(23,레프트백)의 공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조수연은 95득점을 기록해 이 부문 리그 9위, 스틸은 27개로 리그 1위에 올랐다. 블록슛도 29개로 리그 5위에 자리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제 몫을 해주며 생애 단 한 번 밖에 탈 수 없는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달콤한 시간을 보냈던 조수연은 “프로 첫 시즌이었는데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뻤다. 우승 확정 이후 아무 생각 없이 눈물만 났다. 시즌 전 미디어데이 때만 해도 우리를 우승후보로 보는 이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창단 첫 우승을 이뤄 기분이 좋다. 저의 소심한 프로에 와서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언니들이 잘해주고 격려해줘서 힘이 됐다. 잘할 수밖에 없는 팀 분위기였다. 주위에 잘하는 언니가 많으니 옆에서 도와주자는 느낌으로 경기에 뛰었다. 내 역할을 해낸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다사다난한 시즌이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조수연도 프로 첫 시즌을 정신없이 보냈다. 조수연은 “제가 장거리 슛을 잘 때리는 선수인데 올시즌 수비에 집중하느라고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을 소홀히 했던 것 같다. 다음 시즌에는 공격 포지션에 자리를 잡아 제 장기를 보여주고 싶다. 그나마 스틸에 성공해 속공을 연결하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든든한 동료들의 관심에 프로 첫 시즌이 생활이 수월했다고 했다. 조수연은 “동기 (이)효진이가 많이 챙겨줬다. 첫 시즌이어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옆에 효진이가 있어 의지가 되고 하나하나 배워갈 수 있었다”면서 “또한 팀 선배 (조)아람 언니를 많이 보고 배우고 있다. 아람 언니는 파이팅이 넘치는 선수다. 경기에서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것 같다. 옆에 있는 저마저 그런 기운을 느낄 정도다. 저도 언니처럼 매 경기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끝없는 겸손에도 조수연은 앞으로 SK를 이끌어 갈 선수 중 한 명이다. 올시즌 득점, 스틸, 블록슛 등 공수 여러 방면에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덕분에 신인상도 차지했다. 조수연은 “다른 선수들도 잘했는데 SK가 우승을 해서 제가 신인왕을 차지한 것 같다”고 낮추면서 “스틸은 제가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해 얻은 결과다. 다른 언니들은 공수에서 잘 해줬지만, 저는 수비에만 신경 쓰면 되니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적었다. 속공에 성공한 덕분에 많은 득점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수연은 “저도 언제가는 (김)온아 언니처럼 팀의 주축 선수로 올라서고 싶다. SK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제 꿈이다. 꼭 SK의 에이스로 성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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