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한화 이글스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리그 순위가 9위까지 떨어졌다. 마운드, 타선, 수비 등 여러 문제에 직면했지만, 그중 마운드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다. 선발과 불펜 모두 부상과 부진이 겹쳐버리면서 어렵게 운영되고 있다.
그중 한화 선발진은 7월 동안 평균자책점 7.83을 기록했다. 최다 부문 리그 9위로 부진 중이다. 한화는 7월 15경기 중 3승만 거뒀다. 선발 투수가 승리를 거둔 것은 불과 2차례. 모두 윤규진이 선발로 나서 승리를 만들어냈다. 나머지 1승도 윤규진이 불펜으로 나서 승리를 챙긴 것이다. 윤규진은 지난 13일 불펜으로 출전해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제 윤규진은 한화의 선발 자원이 아니다.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은 최근 윤규진의 보직을 불펜으로 바꿨다고 했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중간이 너무 약해졌다. 앞으로 롱릴리프가 아닌 짧게 짧게 쓰려고 한다. 연투는 괜찮다. 시즌 초에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괜찮아졌다. 코치진 입장에서는 선수에게 한 가지 보직만 맡기고 싶다. 윤규진이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규진은 지난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불펜으로 나서 ⅔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다. 7월 들어 가장 좋지 않은 투구 내용이었다. 한화의 후반기 첫 승이 가깝게 다가오는 시점에서 믿었던 윤규진이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결국 마무리 정우람의 폭투를 끝으로 7-8로 역전패했다. 후반기 6연패다.
윤규진의 불펜 전환은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복귀와 맞물리면서 이뤄졌다. 비야누에바가 돌아오면서 한화의 선발진이 강해졌고, 이를 대신해 헐거워진 불펜을 윤규진으로 막겠다는 계획이었다. 비야누에바는 23일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와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성공적인 복귀전이었다. 하지만 한화의 필승조들이 줄줄이 무너졌다. 윤규진의 3실점을 비롯해 좌완 권혁이 1이닝 1실점, 마무리 정우람도 1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비야누에바가 돌아왔다고 해도 한화 선발진은 100% 전력이 아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가 옆구리 부상을 당해 아직 재활군에 속해있다. 재활 과정이 순조로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복귀 시점은 잡히지 않았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오간도의 복귀에 대해 “아직 더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복귀한다고 해도 토종 선발 자원들이 부진하면 큰 의미가 없다. 현재 한화는 사이드완 김재영, 좌완 파이어볼러 김범수가 선발 경험을 쌓고 있다. 아직 적응 단계여서 만족스러운 성적은 남기지 못하고 있다. 김재영은 7월 동안 승리가 없고, 김범수는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3⅔이닝 10실점 악몽을 경험했다. 베테랑 배영수도 최근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 6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선발 자원이 한 명이라도 아쉬운 시점에서 윤규진도 불펜으로 옮겨갔다.
사진=뉴시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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