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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km 유희관- 147km 김범수 좌완 대결, 느림의 미학 판정승

132km 유희관- 147km 김범수 좌완 대결, 느림의 미학 판정승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7.07.22 20:41
  • 수정 2017.07.2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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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잠실)=이원희 기자]  

성향이 다른 두 선수의 좌완 대결에서 느림의 미학이 승리했다.

22일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10차전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두산은 유희관, 한화는 김범수를 선발로 내보냈다. 두 선수는 좌완 투수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성향은 극과 극이다. 유희관은 빠른 구속 없이도 KBO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선수. 반대로 김범수는 올시즌 최고 구속 150km까지 찍힌 파이어볼러다. 이날 경기에서도 유희관의 최고 구속은 132km, 김범수는 147km로 완전히 달랐다.

두 선수의 역할도 중요했다. 유희관은 팀의 연승을 이끌어야 했고, 김범수는 팀의 연패를 끊어내야 했다. 이 경기 전까지 두산은 2연승을 달렸다. 전날 경기에서도 한화에 9-6 재역전승을 거뒀다.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와의 순위 싸움이 치열해 계속해서 승리가 필요했다.

원정팀 한화는 후반기 승리 없이 4연패만 당했다. 중위권 추격에서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 최근에는 주전 유격수 하주석, 우완 이태양이 부상을 당했다는 암울한 소식까지 들렸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승리만한 특효약이 없었다. 김범수의 임무가 막중했다.

두 선수의 대결에서 유희관이 판정을 거뒀다. 유희관은 7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주는 쾌투를 펼쳤다. 피안타는 7개,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탈삼진은 2개를 잡아냈다. 반면, 김범수는 실점 위기 고비를 이겨내지 못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김범수는 두산전 3⅔이닝 동안 9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4볼넷 10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도 두산이 한화에 17-1 완승을 거뒀다.

 

유희관은 1회에 실점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정근우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고, 다음 장민석의 번트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해 무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김태균을 병살로 유도해 아우카운트 두 개를 잡은 뒤 윌린 로사리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그 이후로도 상대에게 실점 위기를 허락하지 않았다. 2회와 4회에는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6회까지 실점이 없었던 유희관은 7회 2사 1,2루에서 정경운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8회부터는 유희관을 대신해 김승회가 마운드에 올랐다.

반면 한화 선발로 나선 김범수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1회부터 박건우에게 투런포를 맞아 실점했고, 2~3회에는 실점이 없다 4회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김범수는 4회 1사 1,2루에서 정진호에게 적시타, 9번 박세혁에게는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최주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허경민의 우전 안타 이후 박건우에게 우월 스리런포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박건우에게만 두 번 당한 김범수. 김재환에게 우전 안타, 에반스와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린 뒤에야 마운드에 내려올 수 있었다. 하지만 뒤를 이은 투수들마저 불안해 김범수의 실점이 늘어났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은 “앞으로 김범수는 선발로 계속 쓸 것이다”고 말했다. 선발진 안정을 위해 김범수의 반등이 필요할 때다.

사진=뉴시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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