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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오고 싶어하는 배구 대표팀이었으면 합니다

모두가 오고 싶어하는 배구 대표팀이었으면 합니다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7.07.22 03:54
  • 수정 2017.07.2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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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모두가 오고 싶어하는 대표팀이 됐으면 합니다.” 이 한 마디에 모든 것이 담겨있다. 

운동 선수라면 누구나 국가대표가 되는 꿈을 꾼다. 배구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첫 태극마크에 설렘을 느낀다. 그리고 국가대표의 명예를 걸고 코트를 밟는다. 그랬던 선수들이 대표팀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이제 명예만으로는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다. 선수들만 탓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선수들은 모두 프로 리그에 소속돼있다. 한 시즌이 끝나면 짧은 휴식 후 바로 대표팀에 차출된다. 그만큼 부상을 당할 위험도 높다. 비시즌 대표팀에서 부상이라도 당하면 소속팀의 타격은 클 수밖에 없다. 선수는 연봉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팀과 선수 모두에게 막대한 손해다. 

더불어 배구협회의 지원 문제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팀과 선수들이 대표팀을 꺼려하는 이유다. 

이를 절실히 느끼는 두 감독이 있다. 바로 2017년 한국 남녀배구대표팀의 김호철 감독과 홍성진 감독이다. 홍 감독이 “모두가 오고 싶어하는 대표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고, 김 감독 역시 이에 수긍했다. 선수 구성의 어려움을 공감한 두 감독이다. 

▲ 남자배구대표팀, 배구협회 오한남 회장을 만나다
김호철호는 이 없이 잇몸으로 버텼다. 지난 월드리그에서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토종 거포’ 문성민, 전광인 등이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새 얼굴’ 이강원, 박주형 등이 깜짝 활약을 선보이며 예상 밖의 성적을 냈다. 22년 만에 5승을 수확하며 두 팔을 번쩍 들었다. 

아시아선수권과 2018 세계선수권 아시아지역 예선을 앞두고도 김호철 감독의 고민은 깊었다. 이번에도 선수 차출이 쉽지 않았다. 결국 현재 대표팀 14인 명단에는 현대캐피탈 소속의 선수만 6명이 포함됐다. 재활트레이너까지 7명이 되는 셈이다. 이에 김호철 감독은 “각 구단이나 선수들을 이해는 한다. 희생해달라고 할 수도 없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최근 제39대 배구협회장으로 당선된 오한남 회장은 직접 진천선수촌을 찾았다. 선수들의 고충을 듣기 위해서다. 30분 동안 선수들도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쉴 시간이 없다. KOVO컵 일정 등 한국배구연맹과의 소통을 통해 조절이 필요하다’, ‘코칭스태프 전임제가 시급하다’, ‘수당 관련 개선이 필요하다’ 등이 주요 내용이다. 한국 배구의 현안들이다.   

김 감독은 “결국 처우 개선이다. 회장님이 개선할 건 해주겠다고 하셨다.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협회에서 조율을 해준다면 분위기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의 김호철 감독.

▲ 엔트리 14명도 못 채운 여자배구대표팀
여자배구대표팀도 마찬가지다. 이번 월드그랑프리의 최종 엔트리 14명도 채우지 못했다. 한국은 대회 직전 센터 배유나, 레프트 강소휘와 이소영이 부상으로 아웃됐다. 강소휘 대신 황민경이 대체 발탁됐지만 두 자리는 그대로 남았다.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선수 차출도 문제였다. 이에 홍성진 감독이 답답함을 드러낸 것이다. 

특히 세터난이 심하다. 2020 도쿄올림픽을 향한 첫 관문을 지나고 있는 한국. 중요한 시기에 뛸 선수가 없다. 홍성진 감독은 선수 발굴을 언급했다. 그는 “올해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한 밑그림을 30% 정도 그릴 계획이다. 먼저 세터 2, 3명을 발굴하고 이후 각 포지션별로 1명씩 발굴할 것이다. 내년부터 정예 멤버로 가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주장 김연경은 “세터, 리베로 쪽 변화가 있다. 지금 (염)혜선이가 힘들긴 하지만 두 포지션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면서 "나머지 선수들도 돕는다면 도쿄에서도 충분히 잘 할 것이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홍성진 감독.

여자대표팀 역시 남자대표팀과 나란히 협회 지원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이제는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되길 바라는 선수단이다. 

사진=STN스포츠 DB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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