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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남편-아빠의 이름으로’ 강경남, 4년 만에 우승...개인 통산 10승

[KPGA] ‘남편-아빠의 이름으로’ 강경남, 4년 만에 우승...개인 통산 10승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7.07.16 18:20
  • 수정 2017.07.2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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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남.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남편 그리고 아빠의 이름으로 해냈다. 강경남(34)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카이도 남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4년 2개월 만의 우승이다. 동시에 개인 통산 10승째를 달성했다. 

강경남은 16일 경남 사천의 서경타니골프장의 청룡, 현무코스(파71·6694야드)에서 열린 카이도 시리즈 ‘5차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은 6000만원이다. 

10번째 우승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묵묵히 뒤에서 응원하고 있는 아내가 용기를 불어 넣었고, 8개월 된 딸을 보고 힘을 냈다. 마침내 강경남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다음은 강경남과의 일문일답.

투어 통산 10번째 우승이다. 우승 소감은?
사실 2013년에 우승을 하면서 9승을 한 뒤 주변에서 10승 언제 할 것이냐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그 얘기를 들을 때마다 부담이 된 것이 사실이다. 조바심도 있었다. 그러나 군대 2년의 공백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면서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있었다. 최근에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대회하면서 내가 부족하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아내가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또 8개월 된 딸(강유주)이 태어나면서 주변에서 성격이 좋아졌다는 얘기도 많이 듣고 있다. 대회 나오면서 부담 없이 맛있는 것 많이 먹고 즐기자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우승까지 해 기쁘다. 사실 첫 날 6언더파를 치고 아내와 통화를 하는데 아내가 조금만 더 신경 써서 하라고 얘기하길래 알겠다고 했다.

성격이 좋아졌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군대에 다녀온 것인지 아니면 가정을 이룬 것 때문인지?
2013년 12월에 군대를 갔는데 나보다 10살이나 어린 동기들과 함께 군 생활을 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군에 가서 적응하는 부분도 지금 생각해보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예전에는 자유분방했고 남 신경 안 쓰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하는 성격이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니 내가 잘못을 하면 내가 아닌 가족에게 화살이 돌아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기가 생기니 더욱 그런 생각이 강해졌다.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번 우승이 KPGA 코리안투어 하반기와 일본투어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우승 경쟁을 하다가 긴장 때문에 스스로 무너지는 것을 지난해 매일유업오픈과 이번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때 있었는데 그것을 극복한 것 같다. 일본에서도 지금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이 붙고 있는 과정에서 우승까지 해서 이번 우승이 앞으로 내 개인 통산 승수를 쌓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상금순위 30위 안에 들어 JT컵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자신감이 붙었으니 우승을 노릴 것이다. 국내에서도 하반기에 많은 대회에 출전해 CJ CUP에 나갈 수 있도록 목표를 잡았다. 지난해보다 대회 수도 많이 늘었는데 선수들도 열심히 해서 KPGA 코리안투어가 잘됐으면 한다. 지금의 대회수가 줄지 않도록 협회와 선수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투어와 병행하지만 최대한 한국투어 나와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다.

다양한 별명이 있는데?
그렇다. ‘승부사’, ‘멘탈 종결자’, ‘게으른 천재’ 같은 별명이 있다. 사실 예전에는 손의 감각으로 골프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 누구보다 더 열심히 연습을 한다. 퍼트가 잘 안 돼 하루에 4~5시간씩 퍼트 연습에 할애하기도 한다. ‘승부사’라는 애칭이 좋다. 예전보다 비거리가 더 늘었기 때문에 더 극적인 승부를 보여드릴 것이다.

딸에게 골프 시킬 예정인지?
너무 힘들어서 안 시키고 싶다. 내가 해봤기 때문에 그 어렵고 힘든 것을 알기 때문이다. 장인어른과 아내가 골프를 시키자고 권유하고 있다. 물론 지금 여자골프가 전성기라서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여자 선수들은 어느 정도 여자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해야 하는 부분 많아 골프를 시키지 않을 것이다. 장인어른께서 많이 아쉬워하신다.

사진=뉴시스/KPGA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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