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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도훈 감독님] “나는 지금도 농구가 재밌다”①

[안녕하세요, 유도훈 감독님] “나는 지금도 농구가 재밌다”①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7.07.08 06:22
  • 수정 2017.07.2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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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원희 기자]

KBL 구단들이 새 시즌 준비를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천 전자랜드의 다음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없어 매 시즌 ‘그저 그런’ 팀으로 분류되지만, 다음 시즌 그 평가를 제대로 뒤집겠다는 각오다. 전자랜드를 이끌고 있는 유도훈 감독의 눈빛도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하다. 그는 우승에 목말라 있다. 

지난 4월 인천 전자랜드는 유도훈 감독(50)과 3년 재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의미 있는 계약이었다. 유도훈 감독은 지난 2009년 전자랜드 코치로 부임한 이후 감독대행을 거쳐 2010-2011시즌 당당히 팀의 제7대 정식 감독으로 승격했다. 이번 3년 재계약을 채울 경우 한 팀에서만 10년을 넘게 보내게 된다. 감독이라는 특성상 한 팀에만 오래 머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대단하기만 하다.

유도훈 감독은 “전자랜드에 코치로 와서 8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이번 3년 계약까지 채운다면 10년을 넘기게 된다. (계약 만료를 앞두고) 다른 구단에서 감독 제의가 오지는 않았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기간에 이익수 단장님께서 함께 하자는 얘기를 먼저 해줘서 기회를 받았다. 제가 잘해서 계속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아니다.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기에 가능한 일 같다”고 자신을 낮췄다.

유도훈 감독과 함께 KBL의 대표적인 장수 감독은 울산 모비스의 사령탑 유재학 감독(54)이다. 지난 시즌까지 13시즌 동안 모비스를 이끌었다. 그러나 유도훈 감독은 유재학 감독과 달리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그런 부분에서 유도훈 감독은 아직 배워야 할 게 많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유재학 감독님은 선배로서 배울 점이 많은 분이다. 또 우승이 많기 때문에 제가 그 부분에서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 선배의 장점을 흡수하다보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도 감독으로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은 지금 이 순간이 재밌고 늘 새롭다고 했다. 초등학교 시절 농구부가 생기면서 처음으로 공을 잡았고 이후 프로 선수까지 성장해 코트를 누볐다. 코치와 감독까지 맡으며 평생을 농구와 함께 하고 있다. 그럼에도 유도훈 감독은 “농구가 지금도 재밌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지고 있어서 매 순간이 행복한 것 같다. 물론 농구가 힘들고 괴로워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고비들을 잘 넘겨왔다. 농구에 흥미와 재미를 느끼면서 감독을 해야 팬들을 비롯해 주위 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유도훈 감독의 신장은 173cm로 농구선수로는 작은 편이다. 하지만 현역 시절 악바리로 유명했다. 대전 현대 시절에는 우승도 차지했다. 유도훈 감독은 “현대 시절 이상민(서울 삼성 감독), 추승균(전주 KCC 감독) 등 좋은 후배들이 많아 내 선수 경력에 우승을 추가할 수 있었다. 솔직히 저는 잘하지는 못하고 그저 열심히 하는 선수였다”면서 “그래서 내 후배들은 잘하는 선수로 키우고 싶다. 선배인 저와 후배인 선수들이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털어놓았다.

유도훈 감독은 버럭 같이 화를 내는 ‘호랑이’ 감독으로 유명하다. 선수들에게 단호한 목소리로 다그치고 매서운 눈빛을 쏘아 붙일 때가 많다. 경기 중 무서운 표정을 지을 때가 많다는 질문에 유도훈 감독은 “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주위에서는 제 눈빛이 세게 느껴진다고 하더라. 하지만 감독이 얼마나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랬을까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매 시즌을 열정적으로 준비했다. 그래서 마음 편히 휴가를 떠난 적이 많지 않았다. 다행히 이번 비시즌에는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오랜만에 보냈다. 유도훈 감독은 “그동안 바쁜 척하면서 집사람과 여행 한 번 가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제주도로 2박3일 여행을 다녀왔다. 몇 년 만의 일인지 모르겠다. 더 길게 갔으면 좋았겠지만 좋은 추억을 간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STN DB, KBL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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