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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컴백’ 한국영, 강원FC 중원의 투사로 나선다

‘강릉 컴백’ 한국영, 강원FC 중원의 투사로 나선다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7.07.05 17:48
  • 수정 2017.07.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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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상완 기자]

강원FC가 ‘중원의 방패’ 한국영을 영입했다.

강원FC는 3일 한국영(27. MF)과 계약에 합의했다. 강원FC는 현재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치열한 상위권 다툼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 최강팀을 가리는 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위해선 한국영의 활동량과 희생이 바탕이 된 활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강원FC는 지난겨울 이적 시장에서 놀라운 행보를 이어갔다. 이근호, 오범석, 이범영, 정조국, 문창진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스타급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여름 이적시장의 시작도 마찬가지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한국영을 불러들여 강원FC 판 ‘어벤저스’에 힘을 실었다.

강원FC의 영입 정책은 EA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E’는 ‘Elitist course’(엘리트 코스)를 의미한다. ‘A’가 의미하는 내용은 ‘Attitude’(태도)다. 한국영은 강원FC가 이적 시장에서 지향하는 조건인 EA를 모두 충족한다. U-17 대표팀부터 각급 대표팀을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경험했다. 평소 성실하고 바른 성격과 경기장 안에서 돋보이는 활동량과 희생정신은 강원FC가 원하는 모습이다.

한국영은 지금까지 일본 무대와 카타르 무대를 거치며 해외에서 프로생활을 이어왔다. 강원FC가 첫 국내 무대 도전이다. 두려움도 많았다. 강원FC는 한국영을 직접 만나 설득에 나섰다. 강원FC가 지향하는 비전과 목표를 설명했고 한국영은 국내 복귀를 본격적으로 모색하게 됐다.

강원FC는 지난 5월 25일 처음 한국영을 만났다. 국가대표 소집을 위해 카타르에서 귀국한다는 소식을 입수했고 담당자를 강릉에서 서울 모처로 급파했다. 한국영 영입을 위해 어느 팀보다 발 빠르게 움직였다.

강원FC는 2시간에 걸쳐 한국영에게 도민구단 강원FC가 지향하는 목표를 설명했다. 한국영은 자신을 위해 달려와 진정성 있는 설명을 해준 구단에 긍정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강원FC는 도민구단으로서 축구를 통해 도민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선물하기 위해 ACL 진출이 필수 불가결함과 그 과정에서 한국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한국영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강원FC에 고마움을 표했지만 강원FC 행을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관계자가 강릉으로 떠났지만 한국영은 강원FC의 목표와 비전을 매력적으로 느꼈다. 다른 구단의 오퍼를 받았지만 마음은 강원FC를 향했다. 지난 14일 치러진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카타르전이 종료된 후 소속팀 알 가라파 SC를 찾아 관계를 정리했다. 24일 귀국 후 자신의 결심을 굳혔다. 강원FC 입단을 결정했다.

한국영은 고교 시절 이후 약 7년 만에 다시 강릉으로 돌아왔다. 한국영에게 강릉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도시다. 강릉 문성고등학교 소속으로 2008년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의 우승을 함께했다. 당시 강릉 문성고등학교는 창단 후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우승의 추억이 깃든 강릉에서 한국영은 국내 무대 도전 준비를 마쳤다.

강릉 문성고등학교를 졸업한 한국영은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의 유소년팀 경험을 통해 일찌감치 선진축구를 체득했다. 숭실대학교를 거쳐 2010년 쇼난 벨마레(일본)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J2리그에 머물던 쇼난 벨마레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J1리그 승격을 이끌었고 2014년부터 카타르 무대에서 활약했다.

2014년 카타르 SC를 통해 중동 무대에 입성한 한국영은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 골 맛도 봤다. 첫 시즌에 21경기에 나서 4골을 기록했다. 2015년 3월 12일에는 알 샤말을 상대로 화려한 개인기 후 득점하는 모습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다. 카타르 SC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2016시즌이 종료된 후 한국영은 카타르 리그 4회 우승의 명문 팀 알 가라파 SC로 이적했다.

한국영은 소속팀뿐 아니라 각급 대표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07년 U-17 월드컵에 출전하며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1년에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런던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해 올림픽 예선 경기를 소화했다. 이 시기 한국영은 올림픽 대표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런던행 티켓을 거머쥔 한국영은 순조롭게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날개를 펼칠 기회를 기대했다. 그 순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왼쪽 발등 부상으로 런던 올림픽 무대에 나설 수 없었다. 동료들이 느낀 동메달의 환희를 함께 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좌절할 수 없었다. 다시 일어나 축구화 끈을 묶었다.

런던 올림픽의 아픔이 보약이 되었을까. 2013 동아시안컵, 2014 브라질 월드컵, 2015 호주 아시안컵 등 굵직한 대회에서 투지 넘치는 활약을 펼쳤다. 자신의 강점인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영은 최근 찾아보기 힘든 희귀한 유형의 선수다. 중원에서 수비적인 역할을 철저히 수행하며 동료 선수의 능력을 극대화 시킨다. 과거 진공청소기라 불리던 선수들의 역할을 수행해 중원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이 매우 크다. 넓은 지역을 전담하는 활동량과 희생정신은 소속팀에서 좋은 효과를 불러왔다. 한국영의 이런 능력은 수비력 보강이 필요한 강원FC에 필수적인 자원이라는 평가다.

한국영은 강원FC를 통해 본격적인 국내무대 도전에 나선다. 한국영은 “강원FC의 일원이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강원FC와 함께하는 하루하루 소중하게 보내면서 최선을 다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릉으로 복귀한 소감도 잊지 않았다. “강릉에 대한 추억을 회상해보면 좋은 기억이 많다. 강원FC를 선택하는데 있어 많은 작용을 했다. 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강릉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좋은 동료 선수들의 장단점을 빨리 파악하고 강원FC가 뚜렷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보탬이 되겠다. 응원을 부탁 드린다”는 당부의 한마디도 잊지 않았다.

한국영은 오는 7일 오전 강원FC 오렌지 하우스에서 입단식을 갖는다.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팬들을 향한 인사와 올 시즌 각오를 다진다. 입단식은 강원FC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등번호는 19번을 배정받았다.

‘국가대표’ 한국영은 이제 강원FC의 대표 선수로 나선다. 강원FC에는 이미 국가대표에서 함께 한 선수들이 있다. 2012 런던올림픽 예선을 함께 소화한 이범영,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호흡을 맞춘 이근호가 있다. 이미 강원FC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선수들과 한국영이 불러올 시너지 효과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많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사진=KFA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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