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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팀이다” 한 마디에 이민규는 그렇게 또 성장합니다

“네 팀이다” 한 마디에 이민규는 그렇게 또 성장합니다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7.06.21 04:15
  • 수정 2017.06.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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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왼쪽부터) 이강원, 이민규, 노재욱.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국제 무대에 올라 또다시 벽에 부딪혔다. 그만큼 한 단계 더 성장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2그룹에서 9경기 5승4패의 성적으로 2그룹 잔류를 달성했다. 차포를 뗀 한국. 22년 만에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하며 포효했다. 

김 감독 역시 대회 전부터 걱정스러운 표정을 드러냈다. ‘2진급’, ‘약체팀’이라 평가 받은 선수단은 오히려 “자극을 받았다. 편견을 깨고 싶었다”며 원팀이 됐다.

특히 현역 시절 이탈리아도 놀라게 만든 명세터 출신 김호철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1992년생 동갑내기 세터 이민규와 노재욱, 21세 황택의를 불러 점검에 나섰다. 

이에 김 감독은 “세터라면 팀을 끌어가는 힘이 있어야 한다. 내 공격수를 데리고 요리를 해야 한다. 그런 힘을 재욱이가 갖고 있다. 민규는 정석으로 한 발 나아가고 있다. 다만 소심한 경향이 있다”면서 “당분간 한국 남자배구 세터는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내부 경쟁도 치열했다. 이번 대회 한국, 일본에서의 6경기에서 이민규와 노재욱이 번갈아 코트를 밟았다. 네덜란드 원정 3연전에서는 노재욱이 제외된 대신 막내 황택의가 투입됐다. 이에 이민규는 “재밌었다”며 웃었다. 얻는 것도 많았다. 

이민규는 “김호철 감독님은 세터는 공만 잘 올려주는 것이 아니다는 말을 해주셨다. 내게도 ‘네 팀이다’를 강조하셨다. 네 팀이니 알아서 하라고도 했다. 또 코트 안에서 말도 많이 하고 활발하게 하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코트 위 야전사령관이 되길 주문한 김 감독이다. 이민규가 편하게 팀을 이끌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이어 이민규는 “재욱이는 소속팀에서 빠르게 하다보니 (박)주형이 형이랑 굉장히 잘 맞더라. 어떻게 더 빠르게 갈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이 배웠다. 택의도 어린 나이에도 차분하다”고 설명했다.  

스타일이 다른 세 선수는 각 소속팀에서 주전 멤버로 활약 중이다. 앞으로 한국 남자배구를 이끌어갈 자원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이민규는 2013-14시즌 V-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당시 신생팀 OK저축은행의 전신인 러시앤캐시에 입단했다. 경기대 전성기를 이끈 3인방 송명근, 이민규, 송희채가 나란히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고, 2014-15, 2015-16시즌 연속 리그 챔피언에 등극하기도 했다. 우승 DNA를 갖춘 셈이다. 

대표팀에는 2012년 아시아선수권 때 처음으로 발탁됐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동메달 현장에도 있었다. 이후에도 이민규는 유광우, 한선수와 함께 국제 무대에 올랐다. 이번에는 또래 세터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한 단계 성장했다. 

이민규는 “한 달 동안 다들 훈련을 열심히 했다. 과정 없이는 결과가 없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면서 2020 도쿄올림픽에 대해 “진짜 아직은 꿈만 같다. 기량을 더 많이 올려놔야 한다. 일단 앞에 있는 대회부터 잘 마무리를 해야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 지난 20일 귀국한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왼쪽부터) 이민규, 박주형, 황택의.

여자배구와는 달리 남자배구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본선 진출 이후 매번 고배를 마셨다. 남자배구 희망을 쏜 이들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다. 바로 오는 7, 8월에는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 예선전에 참가할 계획이다. 

사진=STN스포츠 DB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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