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천안)=김효선 인턴기자] 20명의 옥석을 가리기 위한 첫 발걸음이 시작됐다.
16일 천안축구센터에서 이장관 용인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7 타이베이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축구대표팀 선발전이 열렸다. 44명의 선수 중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는 총 20명뿐이다. 선발전은 16일을 시작으로 18일까지 3일간 실시된다.
2017 타이베이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오는 8월 19일부터 30일까지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개최된다.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러시아,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와 같은 D조에 속했다. 대한민국은 19일 아르헨티나, 21일 우크라이나, 23일 러시아와 조별예선을 치른 후 25일부터 토너먼트 경기에 돌입한다.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출전할 20명의 선수들을 가리기 위해 이장관 감독은 44명의 선수들을 16일 2시 천안축구센터로 소집했다. 이후 3시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며 이장관 감독은 선수들 파악에 나섰다. 조깅 및 패싱 훈련을 시작으로 몸을 푼 후 44명의 선수들을 네 팀으로 나눠 자체 게임을 진행했다.
폭염주의보가 내린 날이었음에도 선수들은 더위를 무색하게 하며 최종 명단에 들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자체 게임에서는 거친 공방전이 계속돼 선수들이 교체투입 되기도 했다. 원기종(건국대)을 대신해 투입된 강지훈(용인대)은 U-20대표 조영욱(고려대)과 같은 팀에 속해 다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첫 경기에서는 원기종(건국대)의 득점으로 B팀이 앞섰으나 박성우(광운대)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1-1로 비겼다. 이어 열린 두번째 경기에서는 전반 이찬수(숭실대)의 영리한 슈팅골과 후반 포워드로 포지션을 변경한 조유민의 추가 득점으로 C팀이 2-0 승리를 거뒀다.
훈련 후 이장관 감독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인재를 선발할 것이다. 또한 경기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간절함이 보이는 선수라면 네임벨류에 상관없이 선발할 것이다. 열린 마음으로 편견 없이 최종명단을 꾸릴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득점을 기록한 이찬수는 경기 후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더운 날씨에 힘들었지만 열심히 뛰어 대표팀에 희생하는 선수가 되고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시작된 선발전은 3일간 진행되며 17일 상지대, 선문대와 18일 전주대, 단국대와 천안축구센터에서 연습경기를 치른다.
◇2017 타이베이 하계유니버시아드 선발전 명단(44명)
GK=문경건(광운대) 박성민(인천대) 송범근(고려대) 전종혁(연세대)
DF=강지훈(용인대) 김성환(경희대) 민준영(동국대) 박성우(광운대) 박인서(건국대) 박창준(아주대) 배현기(용인대) 신진하(한양대) 유석현(가톨릭관동대) 유원종(울산대) 유창훈(고려대) 이시영(전주대) 이호인(상지대) 조성욱(단국대) 차인석(동국대) 최정원(건국대)
MF=김재민(아주대) 김혜성(홍익대) 두현석(연세대) 박영재(예원예술대) 심지훈(숭실대) 안은산(고려대) 양태렬(광운대) 오인표(성균관대) 유정완(연세대) 원기종(건국대) 이진현(성균관대) 이현식(용인대) 장성현(원광대) 전석훈(영남대) 정택훈(고려대) 정호영(전주대) 조영욱(고려대) 조유민(중앙대) 최준혁(단국대) 홍성민(안동과학대)
FW=이찬수(숭실대) 이창훈(수원대) 조재완(상지대) 탁우선(선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