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한국에 이어 일본배구협회도 내분으로 고초를 겪고 있다. 동병상련이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지난 2016년 8월 제38대 회장으로 당선된 서병문 전 회장의 탄핵을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협회 산하 단체들은 임시 대의원총회를 개최해 회장 및 집행부 전원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했다. 이에 서 전 회장은 1월 법원에 해임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서울중앙지법은 이를 기각했다. 그리고 다시 항고를 한 상태다.
현재 협회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비대위는 제39대 회장 선거를 추진 중이다. 이미 대한체육회는 법원의 판결 전에 회장 인준이 불가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선거에 당선된다 할지라도 인준을 받지 못한다면 역할을 수행할 수도 없다. 비대위도 인정했다. 하지만 “회장 후보들로부터 이에 대한 서약서를 받을 것이다”고 했다.
이에 맞서는 배구협회 5개 시도배구협회 회장들은 16일 이번 회장 선거 불참을 선언했다. 이들은 지난 5월 ‘비대위 전원 사퇴와 서병문 회장 복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배구협회의 표류는 현재진행형이다.
일본도 같은 처지가 됐다. 기무라 켄지 회장이 연임에 실패하면서 당분간 회장 대행 체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일본의 ‘스포츠 호치’, ‘산케이 신문’ 등은 “회장을 맡고 있던 기무라 켄지가 과반수 표를 얻지 못하고 퇴임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임시 이사회에서는 “졸속 선임은 안 된다. 수개월 이내 회장을 결정하겠다”는 의견을 모았다.
역시 협회 내분의 결과다. 기무라 회장은 지난해 협회를 공익 재단법인으로 전환 후 첫 재정 흑자로 들어섰다. 하지만 연임을 위해 회장 연령 규정을 75세 미만으로 늘렸고, 결정적으로 현재 남자배구대표팀의 나카가이치 유이치 감독이 교통사고로 피해자를 중상으로 빠뜨렸지만 기무라 회장이 “도쿄올림픽 메달을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이다”며 사령탑 교체없이 안고 가면서 불신의 목소리가 커졌다.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비상사태를 맞이한 일본이다.
사진=뉴시스/스포츠호치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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