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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특집②] 이 시대의 ‘의리파’…“IBK기업은행 등지기 싫었죠”

[김희진 특집②] 이 시대의 ‘의리파’…“IBK기업은행 등지기 싫었죠”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7.06.14 13:14
  • 수정 2017.06.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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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진은 25일 경기 안양예술공원에 위치한 김중업박물관 내 더 테라스에서 진행된 IPTV스포츠전문채널 STN스포츠(올레kt 267번)의 국내 유일무이 예측불허 스포츠스타 토크 프로그램 에 출연해 재밌는 입담과 함께 FA 계약, 2016-17시즌 우승 뒷이야기 등을 밝혔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연봉 퀸’에 등극한 김희진(26‧IBK기업은행)이 의리파의 모습을 보였다.

2016-17시즌 IBK기업은행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고 리그를 마무리한 뒤 최대의 관심사는 FA(자유계약)로 쏠렸다. 그 중 라이트와 센터를 오가는 국보급 국가대표 김희진의 거취가 주된 관심이었다. ‘FA 잭팟’은 미리 따놓은 당연지사로, 어떤 색깔의 유니폼을 입을지에 이목이 집중됐다. 김희진은 장고를 거듭한 끝에 자신이 프로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현 소속팀에 남기로 결정했다.

김희진은 사실 계약에 앞서 소속팀과 계약한 금액보다 적은 겸손한(?) 금액을 먼저 제시했다. 김희진은 STN스포츠의 <우리담소>에 출연해 “(시즌 시작 전) 마음이 붕 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개인 성적에서도 나왔다. 그래서 마음을 내려놓고 ‘연봉을 많이 받아서 뭐하나’ 생각을 하게 됐다”며 “감사하게도 팀에서 좋게 봐주셨다. 근데 ‘왜 이렇게 올리지? 부담스러운데’ 생각이 들었다(웃음)”고 밝혔다.

팀에 남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동료애와 의리였다.

“타 구단으로 충분히 갈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 있었음에도 남을 수 있었던 것은 팀원들이었다. 경기를 끝내고 뒤를 돌아봤을 때 팀원들이 생각이 나더라. 주장이 되어서  임감도 생겼다. 이 팀을 등지기가 싫었다.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에는 쓸데없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것(동료애) 때문에 배구를 하고 그만두기도 한다. 큰 부분인 것 같다”고 당시의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팀의 우승, FA 대박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두기는 했으나 어느 시즌보다도 부침이 컸던 한 해였다. 경기력과 본인 의지와는 별개로 각 종 논란이 있었다. 첫 주장이라는 타이틀도 마음 한 켠에 부담이 됐다. “배구를 하면서 가장 부끄러웠던 한 해였던 같다. (힘들 때) (김)사니 언니가 큰 힘이 됐다”며 “주장은 힘들고 외로운 자리인 것 같다. 감독님이 강경하게 ‘네가 안 하면 누가 하냐’고 해서 하고는 있지만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결과적으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과정 등을 생각하면 한 30점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창단 7년 차에 IBK기업은행이 명문으로 발돋움하기까지는 김희진의 공을 떼어놓을 수는 없다. 센터와 라이트를 오가며 팀 전력의 반은 김희진의 몫이었다. 김희진은 “꽤 많이 차지 않았을까? 제가 반 정도는 한 것 같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웃음)”면서 “팀을 위해서 포지션도 옮겼고 배로 고생한 것도 있기 때문에 후하게 주고 싶다”고 스스로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혼의 단짝’ 박정아(23‧한국도로공사)에 대한 아쉬움도 밝혔다. 김희진과 함께 ‘삼각편대’의 한 축이었던 박정아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다. “어느 팀으로 갈지는 몰랐지만 남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헤어짐) 많이 서운하다. 서로 많이 의지했던 친구다. (박)정아를 정말 응원해주고 싶다”며 “자기 발전을 위해서, 배구를 잘 하고 싶어서 (선택했다). 한국 배구를 위해서도 좋기 때문에 항상 응원한다”고 애틋함도 전했다.

사진=STN스포츠 DB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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