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나의 거취와 관련한 질문이 있을 것 같은데, 내 손에 달려있지 않은 문제다” (2017.06.14. 카타르전 패배 후 인터뷰)
한국 대표팀 감독인 울리 슈틸리케는 거취 문제가 자신의 소관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제 주사위는 대한축구협회로 넘어갔다.
한국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A조 8차전 카타르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한국 대표팀은 8경기서 4승 1무 3패로 승점 13점을 기록하게 됐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3위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 차로 쫓기며 각 조 2위까지 가능한 월드컵 본선 직행이 불투명해졌다.
#처음이 아니었던 경질론
사실 슈틸리케 감독을 향한 경질론은 처음이 아니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3월 23일 최종 예선 A조 6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이후 3월 28일 시리아전에서 승리하며 간신히 한숨을 돌렸으나 경기력은 답답한 상태 그대로였다.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많은 문제점을 노출한 슈틸리케에 대한 경질론이 불어닥쳤다.
대한축구협회는 기술위원회를 열어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회의했다. 그리고 지난 4월 3일 결과가 나왔다. 재신임이었다. 나아지지 않는 경기력에도 월드컵 본선 진출이 가능한 2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결국 맞이한 도하 참사
결국 도하 참사가 벌어지고 말았다. 14일 최종 예선 A조 6차전. 한국은 이라크에 2-3으로 패배했다. 전반 24분 만에 한국은 이라크의 하산 알 하이도스에게 프리킥 득점을 허용했고,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한국 대표팀은 후반 5분 아크람 아피프에게 한 골을 더 실점했다. 이후 기성용, 황희찬의 득점으로 간신히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후반 29분 하산 알 하이도스에게 한 골을 더 실점했고 결국 2-3. 패배였다. 조 최하위인 카타르를 상대로 자존심을 구긴 것이다.
#칼자루를 쥔 대한축구협회, 이제는 결단을 내릴 때
이제는 결단을 내릴 때가 왔다. 현재 한국 대표팀은 8월 31일 이란전(홈)과 9월 5일 우즈베키스탄전(원정)을 앞두고 있다. 이 두 경기에서 삐긋한다면 2018 러시아 월드컵 진출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실패할 수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말처럼, 그의 거취는 자신의 소관이 아니다. 경질에 대한 칼자루는 대한축구협회가 쥐고 있다. 이미 골든 타임은 지났고, 더 늦어지면 되돌릴 수 없는 상황까지 흐를 수 있다. 이제는 경질론을 그저 묵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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