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지난 시즌 통합 5연패를 이룬 우리은행은 최은실(23,183cm)에게 거는 기대가 커졌다. 팀 내 국내 선수로는 유일한 골밑 자원. 최은실은 프로에 데뷔한지 4년만에 첫 주전 기회를 잡았다.
최은실은 지난 시즌 34경기 출전해 평균 6.09득점 3.4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 내 신분은 식스맨 정도였다. 하지만 다음 시즌엔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은행은 최근 김정은을 FA 영입하면서 보상 선수로 김단비를 KEB하나은행에 내줬고, 정통 센터 이선화는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베테랑 양지희도 지난 시즌을 마치고 선수 생활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팀 내 골밑 자원은 최은실만 홀로 남게 됐다.
많은 변화에도 최은실은 덤덤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피하지 말고 맞부딪히자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최은실은 “여러 선수가 빠져나가 처음에는 정신이 없었지만, 지금은 적응해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실 혼자 골밑에 남아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제가 정통 센터가 아니고 체격 조건도 남들에 비해 뛰어나지 않아서 걱정이 많다. 하지만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웨이트 훈련에 집중하고 있고 식사량도 평소보다 많이 늘렸다”고 말했다.
새로운 임무에 생활 패턴도 달라졌다. 최은실의 하루는 ‘골밑 자원으로서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은실은 “오전에는 웨이트 훈련만 한 시간 반 정도를 한다. 그리고 곧바로 스킬 트레이닝을 받으며 기본 기술을 익히고 있다. 식사도 하루 세 끼 소고기만 먹는다. 살이 잘 찌는 체질이 아니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만, 최대한 식단을 단백질 위주로 짰고 보충제도 챙겨먹으면서 체격을 키우려고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골밑을 잠깐 맡아봤기에 그 어려움을 더 잘 알고 있다. 최은실은 “골밑에서 상대 언니들과 부딪혀 너무 아프고 힘들었다. 나보다 몸이 더 좋은 선수들과 경쟁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제가 수비 노련미가 없어서 더 어려웠던 것 같다"고 했다.
홀로 남은 현실에도 최은실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최은실은 "지난 시즌은 외국인 선수 존쿠엘 존스가 있어서 한 시즌을 쉽게 풀어갔지만, 지금은 아무도 없다. 다음 시즌 주전이라는 부담감이 만만치 않다. 다르게 말하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체격을 키우고 그만큼 몸싸움도 잘하는 센터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WKBL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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