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대한민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동아시아선수권 결승에 진출했다.
대한민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6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2017 FIVA 아시아컵 동아시아선수권 4강전에서 중국 남자 농구 대표팀을 맞아 연장 접전 끝에 106-104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동아시아선수권은 올해 대회로 4회 째를 맞이했다. 이번 대회에는 대한민국, 일본, 마카오, 중국, 대만, 홍콩의 6개국이 참가했다. 6개팀은 2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로 순위를 가린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A조 2위로 4강에 올랐고 이에 B조 1위 중국을 상대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높이에서 열세를 보였다. 리바운드 개수에서 24개 차이를 보이며 크게 밀렸다. 하지만 외곽슛을 19개나 터트리며 만회했다. 결국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다. 허일영이 22득점, 전준범이 21득점, 이종현이 20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원동력을 제공했다.
사실 1쿼터 초반 출발은 좋지 못 했다.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고, 턴오버가 자주 나오며 흐름을 내줬다. 이 분위기를 바꿔놓은 것은 두경민이었다. 교체 투입된 두경민은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2쿼터 들어서도 우리 대표팀이 주도권을 이어갔다. 허일영이 3점슛 3개를 터트리면서 지원 사격했고, 이종현이 골밑에서 존재감을 늘려갔다. 이에 45-36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은 중국의 흐름이었다. 중국은 3쿼터 중반 자오 얀 하오, 선밍후이 등을 앞세워 반격했고, 결국 역전까지 성공했다. 4쿼터 들어 대한민국 대표팀이 외곽슛을 바탕으로 힘을 냈지만, 중국도 이에 밀리지 않고 반격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렀다.
경기는 막판까지 살얼음판 승부였다. 경기 종료를 4초 남길 때까지 104-104로 동점이었다. 하지만 전준범이 클러치 상황에서 점프슛을 성공시켰다. 이에 대한민국 대표팀이 승리를 챙겼다.
결승에 진출한 대한민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7일 일본-대만 경기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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