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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Nostalgia] 'R.I.P' 체이크 티오테 - 56

[EPL Nostalgia] 'R.I.P' 체이크 티오테 - 56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7.06.06 06:10
  • 수정 2017.06.0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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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왔기 때문이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일주일에 한 명씩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R.I.P' 체이크 티오테 - <56>

지난 5일 저녁(한국 시간) 비보가 들려왔다. 오후 훈련을 소화하던 베이징 쿵구의 티오테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었다. 前 프리미어리거이기도 한 고인은 헌신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인물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프리미어리그 시절을 비롯한 고인의 족적을 되돌아본다. 

티오테는 1986년 코트디부아르의 야무수크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티오테는 매우 가난했다. 만 10세의 나이부터 거리에서 축구를 하게 됐지만, 축구화 한 켤레 살 돈이 없었다. 맨발로 공을 차는 것이 그의 일과였다.

게다가 티오테는 9남매를 부양해야할 의무가 있었다. 뉴캐슬 지역지 ‘뉴캐슬 크로니클’을 통해 나중에서야 “괜찮았다”며 미소와 함께 이야기를 했지만, 당시 그의 어깨를 짓누르는 부담감은 상당했으리라 예측된다. 그렇지만 티오테는 가족을 위해서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하늘은 노력하는 자를 외면하진 않았다. 코트디부아르 FC 비보란 팀에서 축구를 하던 티오테의 재능을 한 벨기에 스카우터가 알아봤다. 2005년 티오테는 RSC 안더레흐트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입성했고, 로다 JC, 트벤테 등을 거치며 점차 성장했다.

티오테는 트벤테에서 유럽 무대를 경험했는데, 그로 인해 프리미어리그 여러 클럽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 사실 처음 티오테 영입에 근접했던 팀은 버밍엄 시티였다. 하지만 당시 감독 미셸 프뢰돔이 티오테를 잔류시키길 바라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구애는 계속됐고, 결국 2010/11시즌 뉴캐슬에 합류하며 프리미어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티오테는 첫 경기부터 뉴캐슬 팬들을 매료시켰다. 티오테의 뉴캐슬 데뷔전은 2010/11시즌 프리미어리그 5R 에버턴 FC 원정 경기였다. 티오테는 데뷔전에서 시도한 64개의 패스를 모두 성공시키며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태클 2회 성공, 유효 슈팅 1회 성공, 인터셉트 2회 성공은 덤이었다. 뉴캐슬은 티오테의 존재감으로 인해 1-0 승리를 거뒀다. 그야말로 완벽한 데뷔전이었다.

이 시즌 25R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회자될 경기가 펼쳐졌다. 당시 뉴캐슬은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0-4로 끌려가다 4-4로 동점을 만든 채 경기를 끝냈다. 그 경기에서 후반 42분 티오테가 동점골을 터트려 영웅이 됐다.

티오테의 연이은 활약에 그의 주가는 나날이 상승해갔다. 뉴캐슬 팬들로선 티오테가 더 큰 클럽으로 이적하는 것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하지만 티오테는 2011년 2월 6년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충성심을 보여줬다.

티오테는 재계약 후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좋습니다. 또한 이처럼 훌륭한 클럽에서 엄청난 팬들에게 응원을 받는다는 것은 멋진 일입니다”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2011/12시즌은 다사다난했다. 티오테는 꾸준히 중원에서 많은 활동량을 보이며 활약했다. 하지만 2011년 10월 위건전에서 코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2달 간 아웃되는 안 좋은 일을 겪기도 했다. 티오테는 이 시즌도 팀에 헌신하며 뉴캐슬이 프리미어리그 5위라는 호성적을 거둘 수 있게 도왔다.

이후 국가대표팀 병행이 티오테의 활약을 들쑥날쑥하게 했다. 2012/13시즌 중간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참가한 그는 체력 저하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활약을 못 보였다. 2013/14시즌 파브리치오 콜로치니와 요앙 카바예의 부상으로, 주장 완장을 많이 차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14/15시즌 다시 네이션스컵에서 얻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티오테의 부상이 잦아졌다. 그로 인해 티오테는 점차 잭 콜백, 버논 아니타 등 팀에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에 밀렸다. 티오테는 2015/16시즌 뉴캐슬이 다시 한 번 충격적인 강등을 당하는 것을 막지 못 했다. 이후 그는 챔피언쉽에서 1시즌을 더 뛴 뒤, 중국으로 팀을 옮겼다.

티오테는 중국에서 현역 생활의 황혼기를 잘 정리하려했다. 동시에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했다. 거들먹거리는 일부 스타들과는 달랐다. 많은 팀 동료들이 인터뷰 등으로 인정할 정도였다. 하지만 갑자기 닥친 비극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EPL 최고의 순간

2010/11시즌 뉴캐슬과 아스널이 프리미어리그 25R에서 맞붙었다. 당시 뉴캐슬은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0-4로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뉴캐슬 매직이 시작됐다. 뉴캐슬은 후반 23분 조이 바튼, 후반 30분 레온 베스트, 후반 37분 조이 바튼의 득점이 나오며 1골 차로 추격했다. 

그리고 영웅이 등장했다. 티오테는 후반 42분 뉴캐슬의 마지막 골이자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인해 최종 결과는 4-4. 뉴캐슬이 4골 차를 극복하고 무승부를 만들어낸 것이다. 티오테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단 1골 만을 기록했는데, 그 골이 이 극적인 경기에서 나왔다는 것이 흥미롭다. 

◇플레이 스타일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줬고, 공을 탈취하기 위해서 몸을 아끼지 않던 선수였다. 모험적인 패스를 즐겨하지 않는 편이었으나, 그 점을 감안해도 패스 성공률이 매우 높았다. 볼 키핑이 좋아 동료들이 믿고 패스할 수 있는 선수였다.

◇프로필

이름 - 체이크 티오테

국적 - 코트디부아르

생년월일 - 1986년 6월 21일

신장 및 체중 - 180cm, 73kg

포지션 - 중앙 미드필더

국가대표 경력 - 52경기 1골

total87910@stnsports.co.kr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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