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EPL Nostalgia] '전적으로 믿어주는 사람이 있었던' 마이크 밀리건 - 55

[EPL Nostalgia] '전적으로 믿어주는 사람이 있었던' 마이크 밀리건 - 55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7.06.06 06:06
  • 수정 2017.07.05 20:5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캡처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왔기 때문이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일주일에 한 명씩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전적으로 믿어주는 사람이 있었던' 마이크 밀리건 - <55>

사람을 전적으로 믿어주는 일. 쉬우면서도 참 어려운 일이다. 한 사람에 대한 가족, 친구, 애인, 지인의 믿음은 그 사람을 긍정적으로 바꿔놓기도 한다. 프리미어리거 중에서도 믿어주는 사람들 덕에 자신의 실력을 100% 내보일 수 있었던 선수가 있었다.

밀리건은 1967년 맨체스터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밀리건은 학교를 떠나자마자, 그의 운명의 팀인 올드햄 어슬래틱과 계약하게 됐다. 밀리건은 당시 2부리그에 위치해있던 올드햄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1989/90시즌에는 팀을 리그컵 결승으로까지 견인했다.

하지만 문제는 올드햄의 1부리그 승격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자연히 5년 간 좋은 활약을 보이는 밀리건 개인의 실력과, 2부리그를 전전하는 팀 사정으로 인해 여러 팀과 이적설이 났다. 그 중에서 에버턴 FC가 밀리건을 데려가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밀리건의 에버턴 시절은 악몽 그 자체였다. 밀리건은 자신의 본 실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 하며 주전에서 밀렸다. 당시 에버턴은 최악의 시즌 출발을 보이며 한 때 18위까지 떨어졌다. 밀리건으로선 더 좋지 못 했던 것이 저조한 팀 성적으로 인해 그를 데려온 골린 하베이 감독이 경질됐다.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었다.

당시 후임 감독이었던 하워드 켄달이 팀을 수습했고 강등도 면하게 했다. 하지만 켄달 감독은 밀리건을 중용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밀리건은 힘겨운 나날들을 보인다.

그 때 밀리건을 믿어준 사람이 있었다. 바로 친정팀 올드햄의 조 라일리 감독이었다. 라일리 감독은 밀리건이 에버턴으로 떠났던 바로 그 1990/91시즌 기적을 쓴다. 라일리 감독은 팀을 68년 만에 1부리그로 승격시켰다. 당연히 올드햄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라일리 감독은 승격 후 밀리건을 에버턴에서 재영입했다.

평판이 훌륭했던 라일리 감독이 밀리건을 전적으로 신뢰해줬다. 사실 올드햄이 1부리그 승격을 하지 못 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밀리건이 팀을 떠났다. 팬들 중 일부는 당연히 밀리건에 대한 시선이 곱지 못 했다. 하지만 라일리 감독의 신뢰가 있었기에 밀리건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밀리건이 라일리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밀리건은 이적 첫 시즌이었던 1991/92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1992/93시즌 프리미어리그란 이름으로 새로 출범한 1부 리그에서도 변함 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중심을 잡아주는 밀리건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올드햄은 강등 위험군에 속한 팀 중 하나였다. 하지만 밀리건을 중심으로 매력있는 축구를 펼쳤고, 결국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 잔류에 성공했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엔 슬픔을 맛 봐야했다. 밀리건은 시즌 초반부터 시즌 막판까지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다른 팀들에 비해 전력이 낮았던 올드햄을 구해내진 못 했다. 올드햄은 강등당했고, 밀리건은 이후 노리치 시티로 팀을 옮기게 됐다.

밀리건의 노리치 첫 시즌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다. 노리치는 환상적인 출발을 보이며, 상위권 팀들을 위혐했다. UEFA 컵에도 나갈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하지만 그 희망도 잠시, 노리치는 1994/95시즌 막판 20경기에서 단 1승 만을 챙겼다. 20위. 강등이었다.

밀리건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노리치에 남았다. 그는 노리치에서 6시즌 간 활약한 뒤 2000년 블랙풀로 보금 자리를 옮겼다. 밀리건은 블랙풀에서 두 시즌을 더 뛴 뒤 은퇴를 선언했다.

◇EPL 최고의 순간

1993/94시즌 프리미어리그 13R에서 첼시 FC와 올드햄 어슬래틱이 맞붙었다. 경기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하지만 밀리건을 중심으로 올드햄이 점유율을 올렸다. 이에 첼시가 주도권을 내줬고, 전반 20분 대런 백포드의 득점이 나왔다. 1-0 승리. 밀리건이 승리의 중심이 됐고, 이로 인해 올드햄은 리그 11경기 만에 승리했다.

◇플레이 스타일

중원에서 존재감을 뽐내던 미드필더였다. 패스에 능해 공격 전개에 재능을 보였다.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기도 했는데, 팀 동료들이 이로 인해 보다 수월하게 경기를 풀었다.

◇프로필

이름 - 마이크 밀리건

국적 - 아일랜드

생년월일 - 1967년 2월 20일

신장 및 체중 - 185cm, 74kg

포지션 - 중앙 미드필더

국가대표 경력 - 1경기

total87910@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