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고군분투란 말이 어울렸던 르브론 제임스가 또 하나의 기록을 썼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FINAL 2차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113-132로 19점 차 패배를 당했다.
지난 1차전 클리블랜드는 23점 차 패배를 당했다. 대패로 자존심이 구겨진 상황에서 2차전까지 내준다면, 기세가 꺾일 우려가 있었다. 승리를 하고 퀵큰 론즈 아레나로 가는 것이 절실했다. 이에 팀내 에이스인 르브론의 책임감이 클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였을까. 르브론이 자신을 내던졌다.
경기 초반 르브론은 미들슛을 던지기보다 골밑 돌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경기 첫 득점도 르브론의 골밑 득점에서 나왔다. 이후 압도적인 피지컬로 골밑을 향해 돌진하는 르브론을 상대는 전혀 제어하지 못 했다.
득점 뿐 아니라 리바운드, 어시스트에서도 꾸준했다. 르브론은 안정적인 박스 아웃으로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또한 빈 동료들을 향한 정확한 패스로 어시스트. 팀 득점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르브론의 분전만으로 골든 스테이트를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커리가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팀을 진두지휘했고, 케빈 듀란트는 33득점을 쓸어담았다. 전반까진 팽팽했으나, 4쿼터엔 가비지 타임까지 생겼고 결국 클리블랜드는 패배했다.
하지만 르브론에 비난을 가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르브론이 경기 내내 제 몫을 했기 때문. 팀 동료들의 부진 속에서도 홀로 분투했다. 르브론의 최종 기록은 29득점, 11리바운드, 14어시스트. 트리플 더블이었다.
팀 패배로 인해 르브론에겐 전혀 기쁘지 않을 일이 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르브론이 또 역사를 썼다. 이날 르브론이 기록한 트리플 더블은 파이널에서 기록한 8번째 트리플 더블이었다. 이로 인해 르브론은 NBA 파이널 트리플더블 공동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원래는 NBA의 또 다른 레전드 매직 존슨만이 가지고 있던 기록이었으나 르브론이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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