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문제아’ 마리오 발로텔리가 다시 ‘은사’ 로베르토 만치니의 품으로 갈까.
이탈리아 언론 '풋볼 이탈리아'는 5일(한국시간) "OGC 니스 소속의 발로텔리가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행을 고려하고 있다. 제니트 감독인 만치니의 존재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발로텔리는 1990년 생의 이탈리아 공격수다. 어린 시절부터 그 실력을 인정받았으나, 경기장 안팎의 기행이 문제였다. 경기 중 거친 행동으로 퇴장을 당하기 일쑤였고, 경기장 밖에서도 여러 사람들과 마찰을 빚었다.
그러는 동안 발로텔리의 위상은 점점 추락했다. 시즌마다 기록하던 득점 숫자도 내려갔다. 벼랑 끝까지 몰린 발로텔리는 올 시즌 프랑스 리그 앙의 니스행을 택했다. 다행히 올 시즌 28경기에서 17골을 득점하며,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는 평가다.
현재는 부활의 기로에 놓여있는 발로텔리지만, 찬란히 빛났을 때가 있었다. 바로 인터 밀란 시절(2007~2010)과 맨체스터 시티(2010~2013) 시절. 당시에도 기행은 마찬가지였지만, 누구하나 딴지를 걸 수 없는 실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 두 시절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적(2004~2008 인터 밀란, 2009~2013 맨체스터 시티)이 있다는 것. 발로텔리는 기행으로 인해 대부분의 감독들에게 기피대상이다. 하지만 만치니 감독만은 그를 잘 다루고, 실력을 끌어낸다.
이에 발로텔리가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풋볼이탈리아’에 따르면 발로텔리는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SS 라치오 등 다른 클럽들의 관심도 받고 있다. 거론되는 클럽들 모두 지리적으로나, 커리어적으로나 제니트보다 우위에 있다는 이야기가 많다.
은사에게로 합류해 다시 시작해보느냐. 아님 새롭게 좋은 팀으로 이적하여 새 출발을 하느냐. 선택은 오로지 발로텔리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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