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장충)=이보미 기자] “한국 교체술에 깜짝 놀랐다.”
슬로베니아 남자배구대표팀이 한국을 꺾고 2승을 챙겼다. 슬로베니아는 3일 오후 1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제2그룹 2차전에서 한국을 3-1로 제압했다.
주장 티네 우르나트와 밋차 가스파리니는 23, 16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슬로베니아 코박 슬로보단 감독은 “처음에는 선수들이 느슨하게 경기를 했다. 하지만 블로킹 21개를 기록한 것에 있어서는 기분이 좋다”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이날 한국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라이트 이강원, 최홍석을 번갈아 투입했고, 레프트 송희채, 정지석, 박주형도 고루 활용했다. 원포인트 서버 이시우의 존재감도 컸다.
이에 슬로보단 감독은 “한국의 교체술이 색달랐다. 우리 팀을 깜짝 놀라게 했다. 처음에 한국에 대해 분석을 했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출전을 해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중요한 순간 해내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어 “일단 한국은 리시브가 좋다. 그리고 두 명의 아포짓, 센터도 훌륭하다”고 말했다. 두 명의 라이트 이강원과 최홍석, 센터 박상하와 이선규를 두고 하는 말이다.
끝으로 “슬로베니아 감독을 맡은 지 얼마 안 됐다. 7경기를 치렀는데 오늘 경기가 가장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에 김호철 감독도 "이 감독이 이탈리아 클럽팀 감독으로 있다가 슬로베니아 대표팀 감독으로 왔다. 굉장히 좋은 팀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1, 2차전에서 핀란드와 한국을 차례대로 꺾은 슬로베니아는 4일 체코와 격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