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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만류에도 GO, ‘배구 바보’ 김해란의 후배 사랑

가족 만류에도 GO, ‘배구 바보’ 김해란의 후배 사랑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7.05.29 09:47
  • 수정 2017.05.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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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한국 여자배구 리베로 김해란(33)이 2017-18시즌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뛴다.

김해란은 2017년 4번째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었다. 2002년부터 2015년까지 무려 13년 동안 도로공사에서 뛰었던 김해란. 2015년 일대일 트레이드로 KGC인삼공사로 둥지를 틀었지만, FA로 팀을 옮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해란은 “계약을 할 때 얼굴 붉히는 것이 싫었다”며 그동안 FA 잔류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도 “지금까지 계속 팀에 남았다. 해란이가 이번 FA를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결정에 있어 가족들의 만류도 있었다. 남편과는 2017-18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해란은 “35살이 마지막이었다. 시부모님도 아픈 데도 있으니 그만 했으면 하셨다. 나도 몇 년 전부터 은퇴를 생각했다. 막상 배구를 놓으려고 하니 아쉬움이 크다. 코트에서 더 뛰고 싶은 마음이다”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올 시즌이 끝나고 김해란은 거취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결국 이적을 결심했고, 연봉 2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리베로의 몸값을 올리고 싶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실제로 리베로는 공격수들에 비해 연봉이 적다. 여자배구에서의 ‘고참’ 리베로 김해란, 남지연(IBK기업은행)의 연봉을 기준으로 후배 리베로들의 연봉이 결정될 수밖에 없다.

김해란은 “솔직히 말하면 돈에 환장한 사람이 아니다”면서 “그동안은 얼굴 붉히는 것이 싫어서 사인을 했다. 그러다 보니 리베로 몸값이 안 올라가더라. 후배들마저 못 올리고 있었다. 프로는 연봉이 자존심이다. 난 연봉을 많이 받아도, 적게 받아도 욕을 먹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아직 ‘흥국생명 김해란’이라는 말이 어색하다. 김해란은 “아직 운동을 같이 해보지 않아 어색하다. ‘흥국생명 김해란입니다’고 말하고 다닌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김해란은 “흥국생명은 수비가 좋은 팀이다. 사실 (한)지현이가 잘 했기 때문에 내가 왜 왔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을 이끌 고참이 필요했던 것 같다. 한 팀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임무인 것 같다”면서 “우승팀이라 부담감도 있다. 이를 내려놓고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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