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인천=이원희 기자] LG 트윈스 루이스 히메네스가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까.
요즘 LG는 히메네스 대신 양석환이 4번 타자로 출전한다.
히메네스의 타격 부진이 원인인데, 양상문 LG 감독은 고민 끝에 지난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양석환에게 첫 4번 기회를 맡겼다. 결과가 괜찮았다. 양석환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히메네스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2타수 1안타를 올렸다.
26일 SK 와이번스전에서도 LG의 4번은 양석환이었다. 히메네스는 7번에 배치됐다. 양상문 감독은 “양석환이 4번, 히메네스는 뒤에서 나선다”고 말했다.
하지만 히메네스가 솔로포로 무력시위를 펼쳤다. 장타가 없다는 단점을 만회한 홈런포였다. LG는 1-6으로 대패했지만 히메네스는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히메네스를 SK 불펜 김주한을 상대했고, 2구째인 126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추격의 좌월 솔로포를 뿜어냈다. 홈런 비거리는 115m였다. 시즌 7호포.
오랜만에 터진 홈런포였다. 그동안 히메네스는 12경기 동안 홈런이 없었다. 부진 탈출을 위해 어떻게든 공을 맞추기 위해 방망이를 돌려봤지만, 오히려 헛스윙만 늘어났다.
하지만 이날 홈런을 때려내면서 자신감도 찾을 수 있게 됐다. 타구가 펜스를 넘어간 걸 확인한 순간 히메네스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히메네스의 다음 목표는 4번 자리를 되찾는 것이다. 이날 4번 출전했던 양석환은 2타수 무안타에 그친 반면 히메네스는 이날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조금이나마 자존심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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