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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끝' 번즈와 러프, 5월 가장 무서운 외인

'시련 끝' 번즈와 러프, 5월 가장 무서운 외인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7.05.26 12:08
  • 수정 2017.05.2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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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디 번즈와 다린 러프. [사진=뉴시스, 삼성 라이온즈]

[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지난달만 해도 롯데와 삼성은 외국인 타자로 고민이 많은 팀이었다. 롯데의 앤디 번즈, 삼성의 다린 러프가 한국 리그에 적응하지 못해 실망스러운 장면만 연출했다. 한편에선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있었다.

번즈의 4월 타율은 0.244였다. 시즌 초반에는 안타를 때려내며 팀에 쉽게 녹아드나 싶었는데, 전준우의 부상으로 인한 타순 변경 등 여러 변수가 생기면서 성적이 뚝 떨어졌다. 또 상대 투수들에게 약점이 파악됐다. 번즈가 한창 안 좋았을 당시 조원우 롯데 감독은 “바깥쪽 공과 변화구에 약하다. 타격 타이밍이 안 맞고 있다”고 걱정했다. 번즈도 어떻게든 공을 맞추기 위해 방망이를 돌려보지만, 오히려 헛스윙만 늘어났다.

그렇다고 번즈를 쉽게 교체할 수는 없었다. 롯데가 이미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한 장을 썼기 때문. 기존 외국인 투수였던 파커 마켈이 개인사로 팀을 떠나면서 닉 애디튼이 이 자리를 메웠다. 외국인 교체 카드가 한 장 밖에 남지 않았다. 번즈의 교체도 신중해야 했다. 하지만 팀 성적이 시원치 않으면서 조원우 감독의 속은 타들어가기만 했다.

러프의 상황도 끔찍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러프는 삼성이 110만 달러를 주고 야심차게 영입한 메이저리그 출신 거포. 그런데 4월 타율은 0.143으로 극도로 부진했다. 러프도 번즈처럼 상대 유인구에 쉽게 속는다는 문제점이 노출됐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러프의 부활을 위해 끊임없는 조언도, 타순 변경도 시켜봤지만 뚜렷한 결과물이 없었다. 결국 러프는 부진한 성적에 2군행을 통보받았다.

하지만 5월이 되자 번즈와 러프를 바라보는 삼성의 시선이 달라졌다. 번즈와 러프는 부진을 털어내고 이제 핵심 전력이 됐다. 번즈와 러프의 5월 타율은 0.333. 리그 총 10명의 외국인 타자 중에 5월 타율이 가장 높다.

번즈는 5월 내내 꾸준히 안타를 뽑아내고 있다. 방망이가 침묵했던 적은 단 4번 밖에 없었고,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3일과 24일, 사직 SK전에서 연이틀 결승타를 때려내 팀에 짜릿한 승리를 선사했다. 번즈는 23일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 24일에서는 5-5 팽팽하던 10회말 결승 투런포를 퍼올렸다. 번즈는 5월 동안 결승타 7개를 기록, OPS도 0.954로 치솟았다. 

러프 부활의 원동력은 마음가짐이다. 러프는 “4번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초반에는 힘들었다. 하지만 2군까지 다녀오면서 마음을 달리 먹었다. 이제는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담감이 줄어들면서 스윙이 간결하고 정확해졌다. 홈런도 4월까지 2개에 불과했는데 5월에는 5개나 때려냈다. 김한수 감독은 “더 좋아질 것이다”며 러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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