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잠실=이원희 기자]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와 4번 타자 김재환의 폭발력. 두산이 LG를 연달아 격파했다.
두산 베어스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에반스의 스리런포와 김재환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9-7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시즌 6연승 질주를 이어갔다. 두산은 전날(24일) LG전에서도 에반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1-1 동점 8회에서 김재환이 결승 솔로포를 터뜨려 2-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날 경기 승리 공식과 비슷했다.
두산의 외국인 타자 에반스는 이날 3번 겸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24일까지 5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타격감이 좋았지만, 첫 타석 뜬공, 두 번째 헛스윙 삼진, 세 번째는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다.
에반스의 4번째 타석. 두산은 7회말 공격 상황까지 무려 7실점이나 기록했고, 1사 만루에서 최주환이 희생 플라이를 날려 4-7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에반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에반스는 1S 2B에서 LG 불펜 최동환의 144km 직구를 받아쳤고, 이는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포로 연결됐다. 경기는 7-7 동점.
승리에 쐐기포를 날린 선수는 김재환이었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에반스의 동점 스리런포 이후 곧바로 김재환이 들어섰고, 김재환도 최동환의 145km 빠른 직구를 놓치지 않고 좌중간 솔로포를 퍼올렸다. 김재환의 시즌 8호포.
김재환도 결승 홈런을 때려내기 전까지 세 타석에서 안타 없이 돌아섰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김재환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그것도 이틀 연속이나.
지난해 홈런 37개를 폭발시켰던 김재환은 올 시즌 홈런 페이스가 매끄럽지 않았다. 전날 홈런을 기록하기 전까지 5월 홈런 1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해 부진에서 벗어났다.
[사진=김재환, 닉 에반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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