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잠실=이원희 기자]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가 득점권에서 또 한 번 방망이가 번뜩였다.
에반스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3번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최근 에반스의 타격감이 무섭다. 특히 득점권에서 정확한 타격을 때려내면서 타점을 생산했다. 에반스는 18일 잠실 NC 다이노스전부터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까지 4경기 연속 타점을 만들어냈다.
이날에도 에반스가 중요할 때 타점을 뽑아냈다. 양 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고 경기는 4회까지 0-0이었다.
선취점 기회는 두산이 먼저 잡았다. 두산은 5회초 2사 후 박건우와 최주환이 연속으로 볼넷을 획득해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타석에서는 에반스가 들어섰다. LG 선발 류제국의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노려 파울을 만든 에반스는 2구째에도 스윙을 시도. 이는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됐다. 2루에 있던 박건우는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두산의 선취점.
두산은 7회말 1사 만루서 상대 최재원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허용했지만,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섰던 4번 김재환이 결승 홈런을 때려내 2-1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5일~7일부터 당한 3연패 수모를 갚았다. 또한 올 시즌 처음으로 LG에 승리. 리그 4위 두산은 23승1무19패를 기록해 3위 LG(25승19패)를 1경기차로 쫓았다.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승리였다.
에반스는 이날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났고, 적시타 이후에는 유격수 땅볼을 쳐냈다. 4타수 1안타로 다소 부진. 하지만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는 적시타의 무게가 더 무거웠다.
에반스는 지난 23일까지 타율 0.304로 활약했다. 득점권 타율은 0.235로 부진했지만, 최근 집중력을 발휘해 약점을 지우고 있다.
mellor@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