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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Nostalgia] '3달 간의 임대 전설' 헨릭 라르손 - 48

[EPL Nostalgia] '3달 간의 임대 전설' 헨릭 라르손 - 48

  • 기자명 이형주 인턴기자
  • 입력 2017.05.24 09:26
  • 수정 2017.05.2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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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왔기 때문이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일주일에 한 명씩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3달 간의 임대 전설' 헨릭 라르손 - <4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 시즌은 다사다난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최종 순위 6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고, FA컵에도 8강에서 좌절했다. 반면 커뮤니티쉴드와 리그컵에선 우승했다. 만약 시즌 마지막 경기인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승리한다면, 올 시즌에 대한 악평은 줄어들 전망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맨유가 올 시즌 그래도 몇 가지 유의미한 성과들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엔 몇 가지 원인이 있다. 그 중 하나는 스웨덴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존재였다. 그는 부상 전까지 모든 대회서 28골을 득점하며 팀에 기여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딱 10년 전인 2006/07시즌에도 맨유에 기여한 또 다른 스웨덴 공격수가 있었다.

라르손은 1971년 스웨덴의 헬싱보리서 카보 베르데인 아버지 프란시스코 로차와 스웨덴인 어머니 에바 라르손 사이에서 태어났다. 라르손의 유년기는 부모님으로 인해 부침이 많았다.

먼저, 라르손의 부모님은 정식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고, 더구나 라르손이 만 12세 때 갈라섰다. 이로 인해 라르손은 많은 심적 고통을 겪었다. 또한 카보 베르데 혈통의 아버지 때문에, 얼굴색이 백인들보다 약간 더 검었던 라르손은 인종 차별을 자주 당했다. 이 것도 큰 상처가 됐다. 하지만 라르손은 씩씩하게 털어버렸고, 또 축구만을 바라봤다. 이에 점점 실력이 올라왔다.

라르손은 1988년 스웨덴 회가보리 BK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헬싱보리 IF, 페예노트르 로테르담 등을 거치며 점차 성장했다. 특히 페예노르트 시절에는 KNVB컵을 들어올리며 처음으로 우승하는 기쁨을 맛 봤다.

라르손이 자신의 능력을 폭발시킨 것은 셀틱 FC 시절이었다. 라르손은 4번의 스코티쉬 프리미어리그 우승, 2번의 스코티쉬컵 우승, 2번의 스코티쉬 리그컵 우승 등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라르손은 이 시기 5번의 리그 득점왕, 1번의 기자 협회 최우수상, 1번의 선수 협회 최우수상, 1번의 유럽 골든 부츠 등 상이란 상을 다 쓸어담았다.

2004년 입성하여 2년 간 활약한 바르셀로나의 기억도 좋았다. 라르손은 바르셀로나 시절 부상으로 신음하기도 했으나, 팀의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기여한 뒤 2006년 친정팀인 헬싱보리로 복귀했다.

그리고 2007년 1월 1일 충격적인 소식이 발표됐다. 라르손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임대로 합류하게 됐다는 소식이었다. 완전 이적이 아니라 임대 이적이었다. 기간은 3월 12일까지로 약 3개월이었다.

라르손의 맨유 합류 배경은 복잡했다. 일단 당시 맨유는 대형 공격수 부재로 고민이 깊었다. 맨유는 시즌 전 루드 반 니스텔루이를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시켰다. 이는 루이 사하의 활약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사하는 기대에 보답했으나, 문제가 하나 있었다. 부상이 잦았던 것. 이로 인해 맨유는 공격수를 물색하다 라르손에게 구조 요청을 보냈다.

라르손도 맨유의 임대 제의에 선뜻 응할 수 있던 이유가 있었다. 임대 기간으로 설정된 3달은 스웨덴 리그의 휴식기였다. 라르손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예전부터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휴식기 동안 임대였기에 친정팀에 대한 도의를 저버리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에 제의를 수락했다.

라르손이 잘 할 수 있을까하는 의심의 눈초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라르손이 첫 경기부터 이를 불식시켰다. 라르손은 데뷔전이었던 아스톤 빌라와의 FA컵 3R(64강)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골도 곧 터졌다. 라르손은 프리미어리그 25R 왓포드 FC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라르손은 임대 기간 동안 총 13경기에 출전했다. 설명된 2골에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릴 OSC와의 경기에서 한 골을 추가하여 총 득점은 3득점이었다.

13경기 3골. 어찌보면 평범한 활약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아니었다. 먼저, 라르손이 득점한 3골 모두가 대단히 중요한 득점이었다. 또한, 나선 13경기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동료들의 공격을 원활하게 만들어줬다.

무엇보다도 라르손의 임대가 팀에 도움이 됐던 것은 그의 자세 때문이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라르손은 정말 환상적인 선수다. 그의 프로페셔널함, 진지한 태도 등은 팀 전체에 귀감이 된다”며 극찬했다.

사실 맨유와 퍼거슨 감독은 라르손만 동의한다면 임대 계약 기간을 늘리고 싶어했다. 라르손도 고민을 했으나, 원 소속팀 헬싱보리에 대한 의리를 지키기로 맘 먹었다. 또한 스웨덴에서 거주하고 있는 가족을 고려했을 때 임대 연장은 옳은 길이 아니었다. 라르손은 임대 연장을 정중히 거절했고, 원 기간을 채운 뒤 복귀했다.

맨유는 이 2006/07시즌 라르손의 깜짝 활약으로 분위기를 탔고, 결국 4시즌 만의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라르손은 프리미어리그 10경기를 채우지 못 해 우승 메달을 받을 조건을 얻지 못 했다. 하지만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 특별 요청하여 추가 메달을 받았고, 이를 라르손에게 전달했다. 라르손의 공헌도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EPL 최고의 순간

2006/07시즌 프리미어리그 25R에서 맨유와 왓포드 FC가 맞붙었다. 맨유는 전반 20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 득점과 후반 15분 나온 로이드 도일리의 자책골로 2-0 앞선 상태였다.

여기에 라르손까지 힘을 보탰다. 후반 25분 라르손은 웨인 루니의 패스를 받아 프리미어리그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후반 26분 루니의 로빙슛 득점까지 더한 맨유는 4-0 대승을 거뒀다.

◇플레이 스타일

볼 터치와 트래핑에 있어서 빼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상대 수비 사이사이를 오가는 기민한 움직임도 돋보였다. 헤더와 슈팅 모두 훌륭하여 득점의 원천이 됐다. 그야말로 만능형 공격수였다.

◇프로필

이름 - 헨릭 라르손

국적 - 스웨덴

생년월일 - 1971년 9월 20일

신장 및 체중 - 175cm, 77kg

포지션 - 스트라이커

국가대표 경력 - 106경기 37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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