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신태용호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16강 조기 확정을 노린다.
한국은 23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격돌한다.
앞서 1차전에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21일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에 0-3 완패를 당했다. 볼 점유율에서는 앞섰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잉글랜드는 ‘원샷원킬’로 아르헨티나의 기세를 꺾었다.
한국은 기니전에서 역시 3-0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전반전 조영욱의 골이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통해 취소가 됐지만, 전반 36분 이승우와 후반 31분 임민혁, 후반 36분 백승호의 골에 힘입어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한국이 아르헨티나전에서 승리한다면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1차전 승리로 최상의 분위기인 신태용호. 하지만 신중하고 또 신중하다. 방심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전을 직접 관전하며 분석을 했다. 그는 “역시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팀이다. 하지만 잉글랜드가 수비 지역에서 제 자리를 지켰고, 신체적 조건을 적극 활용했다”면서 “지역 예선 때보다 강한 모습이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승우도 “남미 최고의 팀이다. 얕잡아볼 상대가 아니다. 역시 개인기가 좋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조급한 쪽은 아르헨티나다. 대회 첫 경기에서 경기를 리드하고도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는 1차전 퇴장을 당하면서 한국전 출전이 불가하다. 가용 자원까지 잃었다.
아울러 역대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아르헨티나다. 지역 예선에서 그랬듯 첫 경기부터 장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현란한 개인기와 패스 플레이로 상대를 위협했고, 어느 위치에서든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맹공을 퍼부었다. 반대로 수비에서 허점을 보였다.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맞서는 한국 역시 상대 뒷공간을 노려야 승산이 있다. 신태용 감독은 아르헨티나가 더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중원 싸움에서 버틴 뒤 이승우와 백승호, 조영욱을 앞세워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다면 16강행 청신호를 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