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신태용호의 12번째 선수들의 응원이 절실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이 붉은 물결 앞에서 환호했다. 한국은 20일 기니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2017 조별리그 A조 대결에서 3-0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은 37,500여 명이 찾았다. 이들의 함성은 전주성을 가득 메웠다. 2002 한일월드컵 때의 열광적인 응원을 보는 듯 했다.
이에 앞서 사전 기자회견에서 주장 이상민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더 힘을 얻고 즐기겠다”며 힘줘 말했다.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 백승호도 이러한 무대는 처음이었다.
이 때문일까. 경기 초반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신태용 감독은 “많은 관중이 오히려 짐으로 다가올 가능성도 컸다. 하지만 선수들이 첫 골이 들어간 다음 12번째 선수를 충분히 활용했다. 그들의 함성에 힘을 얻어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기니전 전반 36분 이승우의 선제골이 터진 뒤 한국 선수단의 움직임은 한결 가벼워졌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임민혁도 후반 31분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고, 5분 뒤에는 백승호마저 득점포를 가동하며 화끈한 공격력을 드러냈다. 이날 전주성에 나타난 12번째 선수도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했다.
앞서 신태용호는 2002 한일월드컵에서 그랬듯 대한민국을 축구로 뜨겁게 만들겠다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이에 신 감독은 “앞으로도 팬들이 열광적으로 응원을 해주시면 어린 선수들이 더 열심히 잘해줄 것이다. 축구팬들 나아가 지금까지 관심을 갖지 못한 국민들도 응원 부탁드린다”며 국민들에게 12번째 선수가 돼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기니와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잉글랜드와 조 공동 선두로 올랐다. 오는 23일 아르헨티나와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