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전주=이보미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활짝 웃었다. 수비수 정태욱, 이상민의 기쁨은 더욱 컸다.
한국은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A조 기니와의 대회 첫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전반 36분 이승우의 선제골로 시작해 후반 31분 임민혁, 5분 뒤 백승호의 추가골에 힘입어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몇몇 선수들은 근육 경련으로 쓰러질 정도로 투혼을 펼친 경기였다.
이날 승리를 더욱 기뻐한 두 선수가 있다. 바로 한국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정태욱과 이상민이다.
한국은 지난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세트피스 상황에만 2실점을 기록하면서 수비 불안이 과제로 떠올랐다. 선수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이상민도 지난 1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수비진과 골키퍼는 늘 실점하지 말자고 얘기를 한다. 결과로 나왔듯 수비가 약하다는 것은 인정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제 무실점 경기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힘찬 출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이날 한국은 본선 첫 경기에서 만난 기니를 상대로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정태욱도 “경기 끝나고 상민이랑 서로 수고했다고 격려했다. 우리가 (승리를) 더 좋아했던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수비진 나름 자신감도 찾았고, 기도 많이 살아났다. 매경기 무실점을 목표로 한다면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태용 감독 역시 무실점 기록에 흐뭇한 표정을 보였다. 그는 “많은 분들이 수비 걱정을 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선수들이 경기 시작할 때부터 실점하면 안된다고 얘기를 나누더라. 이기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모습이 무실점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차전을 끝낸 한국은 오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아르헨티나와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