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전주=이보미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비장한 각오를 남겼다. 반면 첫 상대 기니는 연막 작전을 펼쳤다.
19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A조 한국과 기니의 사전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신태용 감독과 주장 이상민이 표정에서도 비장함이 묻어났다.
신태용 감독은 “U-20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감독을 믿고 잘 따라와줬다. 훈련 과정은 퍼펙트했다. 점수로 따진다면 90~95점 정도 줄 수 있다. 나머지 점수는 이제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보여줘야할 부분이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어 “기니는 공격적인 팀이다. 우리 역시 공격적으로 나갈 것이다. 다만 상대 전술에 따라 우리 선술도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기니의 개막전은 매진됐다. 전주월드컵경기장 수용 인원은 41,785명이다. 이에 이상민은 “나를 비롯해 선수들 모두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부담감이 없을 수 없다. 하지만 많은 팬들이 찾아와줘서 큰 힘이 될 것이다”며 힘줘 말했다.
아울러 신태용 감독은 예상 스코어에 대한 질문에 “앞서가는 것 같다. 그런 행동 하나에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상민이와 나는 팀을 대표해 나온 것이다. 그런 건 조심스럽다”며 차분하게 답했다.
반면 기니의 만주 디알로 감독은 말을 아꼈다. 오히려 “한국 대표팀에 잘 모른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는 “한국 팀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다. 거리상도 멀고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내일부터 철저하게 분석을 하겠다”면서 “목표는 16강 진출이다”고 밝혔다.
주장 알세니 수마 역시 “2년 전 칠레에서 한국과 맞붙은 바 있다. 역동적인 팀이었다”면서 “우리의 강점은 내일 보여주겠다. 경기 결과로 어떻게 내가 성장했는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기니의 개막전은 오는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기니와 첫 경기를 펼치는 한국은 첫 단추를 잘 꿰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