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대한민국배구협회의 내홍이 끊이질 않고 있다.
협회 산하 7개 시도배구협회 및 전국규모연맹체 회장들이 18일 '비대위 전원 사퇴와 서병문 회장 복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공개 발표했다.
7개 산하 단체 회장들은 현 배구협회 대의원총회의 대의원이기도 하다. 대의원총회는 산하 17개 시도배구협회와 6개 전국규모연맹체의 회장만 대의원 자격으로 참석할 수 있다.
이번 성명 발표에는 지난해 12월 29일 대의원총회에서 제38대 서병문 회장 및 임원 전원 해임 결의에 찬성했던 회장까지 동참했다.
성명에 동참한 대의원들은 “지난해 말 취임 2개월밖에 안된 신임 집행부를 전원 해임한 결과 이후 5개월 동안 배구협회가 사실상 '식물 협회'로 전락하는 등 심각한 사태가 발생하자 더 이상 방관만 할 수 없다”며 적극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규정에도 없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가 장기간 지속되는 문제점과 일부 비대위원의 독단적 행태에 대해서도 좌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대한체육회마저 배구협회에 '항고심 판결 전 후임 회장 선거 불가'를 통보하면서 장기간 행정 공백이 우려되는 데다, 국가대표팀 지원과 재정 확충 등 시급한 현안들이 날로 악화되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대의원들은 “항고심 재판부에게 서 회장이 제기한 '해임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조속히 받아들여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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