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아산)=이상완 기자] ‘품어라 행복 충남, 뛰어라 대한민국!’

16일 오후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이순신빙상장‧체육관에서 제11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공식 개막식을 갖고 오는 19일까지 나흘간의 일전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는 아산시를 포함해 충청남도 7개 시‧군 일원에서 열리며, 초‧중‧고등부에서 15개 종목 3천141명(선수 1천639명, 임원 및 관계자 1천502명)이 아름다운 우정을 겨룬다.

육성종목 5개 종목(골볼‧보치아‧수영‧육상‧탁구)과 보급종목 10개 종목(농구‧디스크골프‧배구‧배드민턴‧볼링‧역도‧조정‧축구‧플로어볼‧e-스포츠) 지체, 뇌병변, 시각, 청각, 지적장애 학생들이 참가한다.

개막식에는 선수단을 포함해 1천800여명이 참석했으며 ‘차별과 편견이 없는 따뜻한 소통의 장 ｢충남의 넉넉한 품｣’이라는 주제로 ‘맞이‧여정‧배웅’ 3막을 구분해 하나의 스토리로 꾸려졌다.

공식 개막 행사 한 시간 전부터 행사장 주변에는 삐에로와 저글링 등 어린 학생 선수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부대행사가 곳곳에 열려 큰 인기를 얻었다.

공식 개막 행사를 알리는 ‘맞이’ 공연에서는 유명 DJ가 초청돼 약 30분 가량 선수단, 관객들과 함께 신나게 어울릴 수 있는 비보잉파티를 준비했다. 어린 학생 선수들은 흥에 겨워 무대 단상에 올라가 화끈한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팝페라가수와 성악장애학생의 콜라보 공연, 미디어 퍼포먼스 등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공식 행사가 이어졌고,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개회 선언을 DJ박스에서 랩과 디제잉을 직접 연출해 큰 웃음과 박수를 받았다.

최근 젊은 세대들에 큰 지지를 얻고 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개막식에 찾아 “스포츠는 마음의 온도를 유지시켜주고 열정은 곧 생명”이라며 “대회를 통해서 삶의 즐거움을 얻고 장애를 겪든 안 겪든 스포츠의 권리와 차별은 없어야 한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기는 힘들고 지치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끝까지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로 성장해 우리나라를 세계에 빛낼 수 있도록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가 끝으로 갈수록 행사장 내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고, 마지막 ‘배웅’ 공연에서는 장애인 학생으로 꾸려진 합창단의 가슴 뭉클한 공연도 인상적이었다.

이어 최근 방송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자이언티가 등장해 학생 선수들과 함께 어울리고 호흡하며 10분 넘게 공연을 펼쳐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했다.

특히 학생 선수들이 행사장을 빠져 나올 때 자원봉사자들이 양쪽으로 도열해 나오는 선수들을 큰 박수로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대회 첫 날 서울특별시가 금 8개 등 메달합계 19개로 종합순위 1위로 달렸으며, 역도에서 김민경, 김영, 남예림, 안정호 등 총 4명의 3관왕이 배출됐다.

bolanteo0207@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