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장충=이보미 기자] “5년을 기다렸다.”
여자배구 이바나 네소비치(29, 세르비아)가 5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이바나는 지난 2011-12시즌 V-리그를 경험한 바 있다. 당시 이바나는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이후 중국, 그리스, 인도네시아를 거쳐 다시 V-리그에 노크했다. 올해 트라이아웃은 국적과 나이 제한 없이 신청서를 받았다. 여기에 이바나도 동참했다.
190cm 라이트 이바나는 구단들로부터 사전 선호도 조사 결과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0일 여자부 트라이아웃 첫째날 서울장충체육관에서 만난 이바나는 “한국에 오길 원했다. 5년을 기다렸다. 다시 돌아와서 기쁘고 앞으로도 여기서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한국에서 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트라이아웃이다”며 트라이아웃 참가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만큼 한국에 오고 싶은 마음이 컸다.
5년 전에 비해 체중도 감량했다. 그는 “10kg가 빠졌다. 몸이 더 가볍게 느껴진다. 몸 상태가 좋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현재 V-리그 세터들도 함께 코트에 올랐다. 이바나는 KGC인삼공사 이재은과 호흡을 맞췄다. 이바나가 한국에 있을 때 한솥밥을 먹은 동료이기도 했다. 이에 이바나는 “옛날 감정이 그대로 남은 것 같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아울러 이바나는 “어머니도 내가 한국을 떠난 뒤 한국 배구 소식을 알려주셨다”면서 “아시아에서는 중국, 인도네시아에서 뛰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한국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5년 후에도 기대 받는 선수가 돼 기쁘다. 만약 뽑히게 된다면 그때보다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