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기회 놓치고 싶지 않다.”
최근 삼성생명은 박소영을 내주고 신한은행에서 뛰었던 신재영을 영입하는 1: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신재영은 3점슛이 좋은 선수로 지난 2015년 신인드래프트서 1라운드 5순위로 지명된 바 있다.
신재영은 지난 시즌 리그 1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득점과 어시스트 없이 리바운드만 2개를 기록했다. 출전시간은 2분35초 밖에 되지 않았다. 경기를 소화할 수 없는 부족한 체력이 문제였다. 신재영은 미국에서 주로 생활해 전문적인 체력 훈련을 받은 적이 없다. 어렸을 때부터 학교 농구부를 통해 전문 체력 훈련을 경험한 다른 선수들과의 차이가 상당했다. 곧바로 프로무대에 뛰어 들었지만 직접적으로 느끼는 현실의 벽은 컸다. 신재영은 지난 2015-2016시즌에도 10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도중에는 왼쪽 정강이 피로골절 부상까지 겹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
하지만 신재영은 선수로서 터닝 포인트를 잡게 됐다.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은 지난달 28일 박소영, 신재영의 1:1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최근 자유계약 선수(FA)였던 박소영은 우여곡절 끝에 삼성생명과 재계약을 맺었지만 곧바로 새 팀으로 둥지를 틀었다. 신재영도 삼성생명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 삼성생명으로 향하는 신재영의 각오가 남다르다.
신재영은 “삼성생명으로 가게 돼서 기분이 좋다. 삼성생명은 훈련 시설도 좋고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축돼있는 팀이다. 무엇보다 엄마(김화순씨)가 뛰었던 팀이라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에도 3:3 대형 트레이드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신한은행은 양지영과 유승희, 김형경을 품었고 양인영, 박다정, 이민지는 삼성생명으로 향했다. 신재영은 익숙한 얼굴들을 삼성생명에서 만나게 됐다. 신재영은 “(양)인영이는 팀에서 재활 중이라 직접 만났다. (박)다정이랑도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팀 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신재영은 휴가 중인데도 개인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을 만큼 새 시즌을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 웨이트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 부상은 다 나았다. 그동안 체력이 문제점으로 꼽혔는데 이를 보완하도록 하겠다. 삼성생명에서 열심히 한다면 분명 기회를 주실 것이다.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서 “몇 경기를 뛰겠다는 목표는 세우지 않았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다음 시즌을 치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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