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경기장에 폭죽이 날아들 정도로 과열 응원이 펼쳐졌다. 그만큼 터키 현지에서의 관심도는 높았다. 이 가운데 페네르바체가 안방에서 터키리그 우승에 성큼 다가갔다.
페네르바체는 29일 밤(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6-2017 터키여자배구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를 상대로 3-0(25-20, 25-23, 25-21) 승리를 챙겼다.
김연경과 나탈리아 페레이라는 각각 22, 12점을 올렸다. 유독 김연경의 컨디션이 좋았다. 공격 시도 30차례 중 20점을 기록했고, 블로킹도 2개 성공시켰다.
지난 28일 1차전에서도 페네르바체가 3-0 완승을 거뒀다. 당시 나탈리아와 김연경은 18, 12점을 터뜨렸다. 터키 챔피언결정전 역시 5전 3선승제다. 페네르바체가 1, 2차전 연승으로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놨다.
이날 2세트 페네르바체가 13-14 기록 중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관중석에서 코트를 향해 폭죽을 던진 것이다. 라이벌의 우승 다툼인 만큼 관중들의 응원도 과열됐다. 결국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심판진과 선수들 모두 코트를 떠났다.
긴 휴식 끝에 경기가 재개됐지만 페네르바체는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
2세트 23-23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김연경의 레프트 공격으로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에도 페네르바체가 우위를 점했다. 10-6으로 점수 차를 벌린 페네르바체. 17-13으로 흐름을 이어갔고, 계속해서 서브로 상대를 괴롭혔다. 20-19 상황에서 김연경의 공격으로 24-20 기록, 나탈리아의 마무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페네르바체는 2014-15시즌 터키리그 정상에 오른 바 있다. 2년 만에 샴페인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