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터키여자배구 페네르바체가 2년 만의 리그 우승을 노린다. 견고한 수비력이 그 뒤를 받치고 있다.
페네르바체는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갈라타사라이와의 터키여자배구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3-0(27-25, 25-19, 25-18) 승리로 기선을 제압했다. 나탈리아 페레이라가 18점을 터뜨렸고, 김연경과 바바트가 12점씩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1세트 7점차로 뒤지고도 승부를 뒤집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페네르바체는 14-21로 끌려갔다. 이후 쌍포 김연경과 나탈리아가 맹공을 퍼부었다. 에다 에르뎀의 서브 득점까지 더해 20-22로 점수 차를 좁혔다. 이후 갈라타사라이가 먼저 24-20으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페네르바체는 물러서지 않았다. 폴렌 우슬루펠리반과 세터 눗사라 톰콤을 투입한 뒤 바바트, 나탈리아 연속 득점으로 23-24 기록, 김연경 공격 득점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마침내 나탈리아의 공격 성공으로 25-24 역전에 성공했고, 25-25 상황에서 나탈리아의 공격과 서브 득점으로 1세트를 마쳤다.
계속해서 긴 랠리가 이어진 가운데 페네르바체의 수비 조직력이 빛을 발했다. 끈질긴 수비에 이은 ‘해결사’ 김연경, 나탈리아의 등장으로 역전을 이끌 수 있었다. 날카로운 서브 역시 한몫했다.
1세트 승리로 힘을 얻은 페네르바체가 2, 3세트를 내리 가져가며 웃었다.
앞서 페네르바체는 리그 4강에서 엑자시바시를 만나 역전 드라마를 선보인 바 있다. 1차전 0-3으로 패한 페네르바체는 2차전에서 3-1 승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10-14로 패색이 짙었다. 그럼에도 페네르바체는 끝까지 싸웠다. 에다와 김연경이 연속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15-14 기록, 김연경의 마무리로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했다. 김연경도 울컥한 반전 드라마였다.
위기의 순간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페네르바체다. 특히 그들의 역전 파워는 상대 기를 누르기에 충분했다. 리그 초반 김연경 부상 복귀 이후 살아난 조직력이 결정적인 상황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시즌 바키프방크에 가로막혀 터키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페네르바체.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2차전은 29일 밤 10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