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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나달 만나는 21세 정현, 꿈이 현실이 되다

‘우상’ 나달 만나는 21세 정현, 꿈이 현실이 되다

  • 기자명 이형주 인턴기자
  • 입력 2017.04.28 10:16
  • 수정 2017.06.0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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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테니스협회]

[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 삼성증권 후원)에게 꿈만 같은 일이 벌어졌다. 세계랭킹 94위의 정현이 세계 랭킹 5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격돌한다.

정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열린 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남자 단식 3회전서 독일의 알렉산더 즈베레프(세계랭킹 21위)를 2-0(6-1, 6-4)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정현은 첫 세트 게임 스코어 4-3 상황에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결국 즈베레프의 서비스 게임을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탔고 결국 1세트를 잡아냈다. 이어 정현은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와 재치 있는 드롭샷 등을 앞세워 2세트도 가져가며 승리를 챙겼다.

정현이 가는 길이 그야말로 한국 테니스의 역사가 되고 있다. 동 대회 2회전에서 필리프 콜슈라이버를 물리치며 한 차례 역사를 쓴 정현이었다. 콜슈라이버가 자신이 물리친 가장 높은 세계 랭킹의 선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날 더 높은 순위인 즈베레프를 잡아내며 또 한 번 기록을 경신했다.

8강 상대는 라파엘 나달이다. 나달은 테니스계 최정상급 스타다. 나달은 2014년 프랑스 오픈 우승을 비롯 메이저 대회에서만 14회 우승한 선수다.

ATP 홈페이지에 따르면 정현 역시 나달과의 대결이 성사된 이후 “ATP 500시리즈에서 8강 진출은 처음이다. 테니스를 시작한 이래 나달과 같은 선수와 경기하는 것이 염원이었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정현과 나달의 8강전은 28일 밤 9시에 시작하는 앤디 머리와 알베르트 라모스 비놀라스의 경기에 이어 열린다.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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