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리오넬 메시가 방심을 경계했다.
FC 바르셀로나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1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에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엘 클라시코를 치렀다.
경기는 명승부였다. 전반 28분 카세미루의 선제골로 레알이 앞서나갔으나, 전반 32분 메시의 동점골로 바르셀로나가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이 한 골씩을 더 주고 받으며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메시가 다시 한 번 등장했다. 후반 47분 세르지 로베르토로부터 공격이 시작됐다. 이후 조르디 알바가 중앙으로 패스했고 메시가 마무리했다. 이로 인해 바르셀로나가 승리를 거뒀다. 두 골을 기록한 메시의 신들린 활약으로 바르셀로나가 승리할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인해 우승 경쟁에도 불을 붙일 수 있었다. 경기 후 바르셀로나는 33경기 승점 75점으로 1위가 됐고, 레알은 32경기에서 승점 75점으로 2위로 떨어졌다. 두 팀의 승점이 같지만 맞대결 전적에서 바르셀로나가 우위에 있는 덕이었다.
그러나 아직은 레알이 유리한 상황이다. 레알이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이다. 폭우로 연기된 프리메라리가 21R 셀타 비고전에서 레알이 승점 1점이라도 챙길 경우 다시 선두로 올라선다.
메시도 이를 지적했다. 메시는 지난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겨 우승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아직 리그 우승을 위해 갈 길은 멀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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