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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SK 다이아몬드, 무실점 호투로 2선발 증명

‘첫 승’ SK 다이아몬드, 무실점 호투로 2선발 증명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7.04.25 21:12
  • 수정 2017.04.2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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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STN스포츠 잠실=이원희 기자] 스캇 다이아몬드가 왜 SK의 2선발인지 증명했다.

SK와이번스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트윈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8-3으로 완승했다. 선발 다이아몬드가 5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다이아몬드는 올 시즌 앞두고 SK 유니폼을 입은 좌완 외국인 투수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팔꿈치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돼 2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다이아몬드의 어깨가 무거웠다.

하지만 다이아몬드의 모습을 좀처럼 보기 어려웠다. 정규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다이아몬드는 아내의 출산을 지켜본다는 이유로 미국으로 건너갔고, 자연스레 KBO리그 데뷔전도 미뤄졌다. 1선발 메릴 켈리가 분전했지만 시즌 1승2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 홀로 적잖은 부담감을 떠안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다이아몬드가 돌아왔다. 그는 지난 19일 인천 넥센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데뷔전 합격점을 받았다. 순간 볼넷이 많아 실점을 내줬지만 이후 침착하게 위기를 극복했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도 다이아몬드의 투구를 칭찬했다.

그리고 다이아몬드의 두 번째 선발 등판. 이번에는 KBO리그 첫 승을 따냈다. 다이아몬드는 191cm의 장신을 활용한 직구와 함께 안정적인 제구력을 가지고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다이아몬드는 1회말 선두 이형종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유격수 박승욱의 호수비로 1루주자를 잡아낸 뒤 박용택 타석 때 병상을 이끌어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히메네스와 오지환을 뜬공, 양석환을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제대로 감은 잡은 다이아몬드는 3회에도 삼자범퇴를 만들어냈다. 4회 역시 손주인의 병살타로 더블아웃을 기록하는 등 깨끗한 투구를 선보였다.

5회에는 위기관리가 돋보였다. 다이아몬드는 선두타자 히메네스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2루 도루를 저지해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오지환와 양석환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에는 임훈을 투수 땅볼,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다이아몬드는 왼쪽 종아리 경련으로 인해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 다이아몬드는 투구수 62개를 기록했다. 이중 47개가 스트라이크존에 꽂혔고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최고 구속은 144km를 찍었다. 

비교적 짧은 이닝을 소화했지만 다이아몬드는 자신이 왜 SK의 2선발인지를 실력으로 증명했다. SK는 올 시즌 켈리-다이아몬드로 이어지는 확실한 외인 원투펀치를 구성하게 됐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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