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잠실=이원희 기자] LG트윈스 김대현이 4회만 책임지고 교체됐다.
김대현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4이닝 동안 10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1볼넷 7실점(7자책) 했다.
김대현의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 주로 불펜으로 활약했던 김대현은 지난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5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김대현은 SK전에서 올 시즌 첫 선발승을 노렸다. 경기 전 양상문 감독도 “김대현이 잘 던진다면 꾸준히 선발 기회를 줄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구가 불안하면서 많은 볼넷과 피안타를 허용했다. 또 홈런까지 얻어맞았다.
1회초 김대현은 선두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한동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SK의 홈런 타자 최 정을 상대해 삼진을 잡아낸 뒤 김동엽의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를 처리했다. 하지만 박정권 타석 때 연달아 폭투를 범하면서 1실점. 2사 3루에서는 박정권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2회초 김대현은 정의윤의 삼진 이후 이재원에게 안타를 맞았다. 나주환을 뜬공으로 처리한 뒤에는 박승욱의 타구가 글러브에 맞고 흘러 내야안타가 됐다. 불운까지 겹쳤지만 다음 타자 정진기를 땅볼로 유도해 위기를 탈출했다.
하지만 3회초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김대현은 선두 한동민을 상대할 때 초구 144km 직구를 선택했지만, 한동민은 이를 놓치지 않고 공을 우측 펜스 뒤로 넘겨 솔로포를 터뜨렸다. 풀카운트 끝에 최 정을 삼진 처리한 김대현은 김동엽의 안타 이후 2루 도루까지 내줬다. 박정권 땅볼 이후에도 김대현은 정의윤과 이재원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나주환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 김대현은 박승욱에게 3루타를 맞아 2실점을 더했다. 김대현은 정진기를 좌익수 라인 드라이브로 잡아낸 뒤에야 어렵게 3회를 마쳤다.
4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대현은 한동민을 땅볼, 최 정을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김동엽에게 또 다시 솔로포를 맞았다. 박정권의 뜬공으로 4회를 마무리.
매 이닝 불안한 모습에 김대현은 5회초 최동환과 교체됐다. 김대현은 총 7실점하면서 패전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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