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인천=이원희 기자] SK의 기세를 쉽게 막을 수 없다.
SK와이번스는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히어로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5-3으로 꺾고 7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팀 최다 연승. 반대로 넥센은 올 시즌 최다 연패인 6연패에 빠졌다.
SK는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가 데뷔전을 치렀다. 4이닝 동안 공 72개를 던졌고 2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1자책)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다소 위기가 많았지만 첫 등판치고는 괜찮은 결과였다.
타선에서는 김동엽이 역전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김동엽은 최근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 이날도 1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넥센은 에이스인 밴헤켄 카드까지 꺼내들었지만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볼넷 3실점(3자책). 밴헤켄은 다른 이닝을 잘 막아내다 김동엽에게 통한의 홈런포를 허용했다. 밴헤켄은 시즌 2패(1승)째를 떠안았다.
초반 분위기는 넥센의 몫이었다. 2회초 2사 후 김민성과 이택근이 연속 안타를 때려냈고 김하성을 볼넷까지 획득. 단숨에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김재현이 풀카운트 끝에 침착하게 볼넷을 기록해 밀어내기로 선취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대포군단 SK의 반격도 거셌다. 이번에도 홈런이었다.
주인공은 김동엽. 김동엽은 4회말 1사 1,2루서 밴헤켄의 4구째를 통타, 공을 그대로 좌중간 펜스 뒤로 넘겼다. 김동엽은 지난 15일 한화전부터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김동엽의 시즌 5호포. SK도 3-1로 역전했다.
다이아몬드가 내려간 이후 김주한이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책임졌다. SK는 7회말 1사 1루서 대타로 들어선 박승욱이 투런포를 터뜨리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넥센은 8회초 고종욱과 이정후가 홈을 밟았지만 점수차를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SK와 넥센은 오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시즌 3차전을 치른다. 한 팀은 상승세를 이어가야 하고, 한 팀은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김동엽, 스캇 다이아몬드, SK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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