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강릉=이상완 기자] 장애인아이스하키의 전망이 밝다.
서광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2일 저녁 7시 강원도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강릉 세계장애인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A-Pool’ 첫 경기 유럽 강호 독일을 상대로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터진 정승환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의 짜릿한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대회 첫 날 1승을 올린 한국은 향후 노르웨이(14일) 캐나다(15일) 스웨덴(17일) 이탈리아(18일) 미국(19일)과 남은 일정에서 유리한 고지에 점하게 됐다.
이번 대회 7개 팀 중 5위권 안에 들어야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진출한 한국은 패럴림픽에서 만날 강대국을 상대로 최종 점검과 함께 최소 4위안의 목표로 대회에 임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 체격에서 앞선 독일을 맞아 물러서지 않았다. 1피리어드 초반부터 강한 체킹으로 상대의 허리를 꽁꽁 묶었다.
환상호흡을 자랑하는 정승환과 이종경이 공격을 이끌며 0-0에서 돌입한 2피리어드 3분 20초에 정승환이 도움을 올리고 이종경이 받아 선제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선제 득점 이후 상대의 강한 공격에 체력적으로 열세를 보이며 위기를 맞았다. 가까스로 버티던 한국은 3피리어드 시작과 함께 동점골을 허용했다.
페널티반칙으로 수적 열세를 겪었다. 하지만 중반 이후 점차 공세를 올린 한국은 해결사로 정승환이 나섰다.
정승환은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상대의 골문 앞에서 장종호의 패스를 받아 강한 중거리 슛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전체적으로 15개의 유효슈팅과 9개의 슈팅을 막아내는 등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1승 승정 3점을 획득한 한국은 골득실차에 밀려 캐나다, 이탈리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국은 이틀 뒤인 14일 저녁 7시 같은 장소에서 대회 최고 난적으로 꼽히는 노르웨이를 상대로 2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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