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윤덕여 감독은 북한 평양으로 떠나기 전 "북한이 객관적인 전력 상 우리보다 위다. 하지만 철저히 준비했고 간격이 점차 좁혀져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수들이 보여줄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지며 멀고도 가까운 미지의 북한으로 향했다.
윤 감독의 출사표는 약속이 됐고, 기어코 결과물로 보답했다. 대표팀은 11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 B조 마지막 우즈베키스탄을 맞아 4대0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한국은 최종 3승 1무(승점 10·+20)를 기록해 조 1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북한(승점 10·+17)보다 골득실에서 앞서 따낸 결과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대표팀은 무조건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본선행이 가능했다. 윤 감독은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지소연, 전가을, 조소현 등 베스트 멤버로 출격했다. 다소 부담 속에 시작한 경기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21분 유영아의 골로 지소연(23분) 조소현(42분)이 연달아 골 폭풍을 기록했다. 후반 8분 지소연이 마침표를 찍어 쐐기골로 본선행을 자축했다.
한국은 4경기 동안 21골을 몰아 넣어 골 결정력과 집중력을 보여줬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윤덕여호는 내년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서 2019년 프랑스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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