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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리그] 부산FC 축구 부활 외침, 희망의 꽃망울 피우다

[K3리그] 부산FC 축구 부활 외침, 희망의 꽃망울 피우다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7.04.08 17:22
  • 수정 2017.04.0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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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7 K3리그 2라운드 부산FC와 평창FC의 경기 모습

[STN스포츠 부산=이상완 기자] “여기 근무한 지 8년 됐는데 축구 경기 때문에 사람이 꽤 많이 들어온 건 처음이에요.”

영상 20도를 훌쩍 웃도는 초여름 날씨를 보인 8일 부산 사직에 위치한 아시아드보조경기장. 2017 K3리그 베이직 2라운드 부산FC와 평창FC의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은 분주했다. 부산FC 사무국과 자원 봉사에 나선 인근 대학교 학생들은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부대시설을 바쁘게 설치하고 있었다. 따가운 햇살을 맞으면서도 일에 몰두했다. 선수단의 대형 걸개부터 안전띠, 벤치 등 일일이 손을 거쳤다. 지난 1월 사회협동조합 형태로 공식 창단한 부산FC의 K3리그 첫 홈경기인 만큼 특별히 만전에 기했다.

이동원 부산FC 감독은 오전부터 경기장에 나와 “한 골을 실점하면 한 골을 넣고, 두 골을 내주면 두 골을 넣겠다”며 필승을 다짐하기도 했다. 경기 시간이 다가올수록 관중석에는 하나 둘 자리를 메워갔다. 협동조합의 구단인 만큼 주주들도 조직적으로 경기장을 찾았다. 선수들의 가족들도 플랜카드를 직접 만들어 오는 등 첫 승을 기도했다. 오후 3시. 창단 첫 리그 홈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관중석에는 “부~~산FC, 부~~산FC” 응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리그 4위(승점 1)의 부산FC 상대는 2위(승점 3)의 평창FC를 맞아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이동원 감독은 4-3-3의 공격 삼각편대를 활용해 첫 승 사냥에 나섰다. 평창FC도 4-1-4-1의 좌우 2선을 활용한 공격 전개를 사용했다. 부산FC는 홈의 이점을 적극 활용해 상대 수비라인을 압박했다. 빠르고 간결한 전진패스에 이은 공간 창출로 기회를 만들었다. 평창FC도 각 2골을 기록 중인 김찬수와 각각 한 골을 넣은 김경환 윤국노를 적극 이용했다.

평창FC의 김경환이 전반 3분 아크 정면에서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한 두 차례 공방을 펼친 가운데 선제골은 평창FC가 가져갔다. 전반 12분 고재승의 스로인을 받은 김경환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골망을 갈랐다. 부산FC는 초반 일격을 당했지만 자신감은 잃지 않았다. 오히려 적극 공격에 나섰고 28분경 손합섭이 25미터 지점에서 수비를 놓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낮고 빠르게 오른쪽 골문 구석을 향했다. 평창FC 골키퍼 이은호의 시야를 가린 공은 동점골로 이어졌다. 이동원 감도은 동점골 뒤 문준형을 빼고 이창환을 투입했다. 공격에서 효과적으로 유기적인 플레이가 이어졌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실수가 역전으로 이어졌다. 38분 평창FC 윤국노가 실수에 가까운 패스를 가로채 단독 드리블 돌파한 뒤 공에 대한 집중력을 유지해 2대1 역전골을 만들었다.

▲ 8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7 K3리그 2라운드 부산FC와 평창FC의 경기 중 부산FC 진대성 선수 가족들이 응원하는 모습

후반 중후반까지 미드필더 싸움이 치열했다. 양 팀 모두 공격에서 세밀함을 가져가지 못해 결정력이 부족했다. 정규 90분의 시간이 끝나 갈 때쯤 부산FC가 기적을 일으켰다. 추가시간에 진대성이 왼쪽 측면을 허물고 돌파해 문전 앞으로 낮고 빠른 땅볼로 연결했다. 이를 이건우가 쇄도하면서 볼을 건드려 기어코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장은 떠나갈 정도로 환호성이 터졌다. 부산FC의 꿈과 희망을 알리는 골이었다. 선수단과 관계자, 가족 등은 땀 흘리며 들어오는 선수들을 박수와 환호로 맞이했다.

적장 안홍민 평창FC 감독은 “조직력만 조금 다듬으면 좋은 팀이 될 것”이라 호평했다. 부산FC 사무국도 실망하지 않았다. 강병호 단장은 “경기력이 조금은 아쉽다. 관중 기대도 많이 했는데 의외로 오지 못했다”며 “하지만 오늘 극적인 골도 넣었고 이를 본 팬들이 더 많이 찾을 걸로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동원 감독 역시 경기력에 대해 연습했던 것들이 나오지 않은 것에 아쉬움은 같지만 향후 팀에 대한 기대감은 가득했다. 야구의 인기에 밀려 퇴색된 부산 축구의 열기는 부산FC이라는 불씨로 옮겨가 새로운 부산 축구를 향해 이제 막 시작했다.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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