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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8강 이란과의 악연 끊을 거미손은?

[아시안컵] 8강 이란과의 악연 끊을 거미손은?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1.01.19 17:37
  • 수정 2014.11.17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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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AP뉴시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우리 축구 대표팀의 8강 상대가 결국 ‘중동의 강호’ 이란으로 어젯밤(19일 한국시각) 결정 났다. 아시안컵에서만 5회 연속, 8강 맞대결이라는 끈질긴 악연이다.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는 22전 8승 7무 9패로 우열을 가르기 힘들지만 아시안게임 역대 전적만 따져 봤을 때는 2승 2무 4패로 열세에 있다. 지난 1996년 박종환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UAE 두바이 아시안컵에서 이란에 2-6 대패를 당했던 악몽도 가지고 있다. (박종환 감독은 대회 직후 경질됐다.)

2000년대 들어 치러진 5번의 아시안컵에서 양팀은 2006년 이란 아시안컵 지역예선(0-2 패)을 제외한 4경기에서 모두 한 점차, 무승부 혹은 승부차기로 승부를 결정지을 정도로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

[표 = 서울 뉴시스]
 

특히나 이제 부터는 단판 승부다. 이 때문에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이란과의 경기에서 나올 수 있는 ‘승부차기의 가능성’이 화두로 떠올랐다. 더구나 양 팀이 역대 전적에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확률은 36%로 승부차기의 중요성이 더욱 커 보인다.

이란의 강한 압박과 우리 대표팀이 지난 조별리그 호주전과 인도전에서 경기를 장악하고도 많은 골을 뽑아내지 못한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이란 전 역시 연장전 혹은 승부차기로 이어질 확률은 충분히 있다.
 

[사진출처 = 서울 뉴시스]


그렇다면 승부차기에서 우리 골문을 지켜줄 적임자는 누구일까.

현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정성룡(26, 성남)은 2009년 포항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한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등 최고의 성적을 이끌며 부동의 대표팀 골문지기로 자리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의 평가만큼은 다르다.

2009년 K리그에서는 단 두 번의 승부차기였지만 36.3%의 선방율, 50%의 승률(1승 1패)을 보였다. 대표팀 당시 선배였던 이운재의 47.7%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현 소속팀인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지난 2009년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승부차기에서 붙박이 정성용 대신 상무에서 막 복귀한 김용대(32)를 투입했고, 김용대는 보란 듯이 두 개의 슈팅을 막아내며 팀의 준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오는 이란과의 8강전에서 조광래 감독 역시 연장전 혹은 승부차기에 돌입하게 되면 정성룡을 대신해 김용대를 골문 앞에 세울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용대는 그동안 이운재와 정성룡에 가려 ‘영원한 2인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지만 상무에서 제대한 이듬해 FC서울로 이적한 2010시즌, 서울이 10년만에 K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김용대의 승부차기 실력은 대학시절 이미 검증이 된바 있다. 2001년 대학추계연맹전에서 김용대는 연세대의 주전 골키퍼로서 7경기에 나와 단 6골만을 허용했고, 준준결승전부터 시작된 연속 세 차례의 승부차기 경기에서는 연이은 선방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까지 이끌었다.

이란과의 이른 승부를 피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결국 중동의 모래바람은 우리를 빗겨가지 않았다. 이란과의 악연을 끊을 수문장의 장갑은 과연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지 ‘왕의 귀환’을 노리는 대표팀 조광래 감독의 결정에 축구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효범 기자 / river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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